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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남해에서 진행된 소집훈련 당시 17살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
2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까.
남자 17살 이하(U-17) 한국 축구대표팀이 4월3~20일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예선 C조 1위(3승1무)로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이 대회에서 23년 만에 우승하게 된다. 한국은 1986년 카타르 대회, 2002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23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08년, 2014년, 2023년 준우승만 세 차례 했다.
본선에서는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총 8개 팀)가 토너먼트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한국은 인도네시아, 아프가니스탄, 예멘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4일 밤 12시(5일 오전 0시) 사우디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8일 오전 2시15분 아프가니스탄, 11일 오전 2시15분 예멘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의 1차 목표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 확보이고, 최종 목표는 정상 탈환이다. 이 대회는 오는 11월3~27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올해부터 대회에 걸린 월드컵 티켓이 4장에서 8장으로 늘어났다. 8강에만 올라도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다.
컨디션은 좋다. 대표팀은 지난달 26일 일찌감치 개최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구슬땀을 흘리며 현지에 적응했다. 주장 구현빈을 중심으로 김예건, 김지성, 박병찬 등 선수들간 손발도 잘 맞는다. 수비 지역에서 공격 지역으로 올라가는 작업도 잘 이뤄진다. 다만 “기회를 아직 완벽하게 살리지 못하고 있다. 결정력를 보완해야 한다”는 게 대표팀을 이끄는 백기태 감독의 우려다.
백기태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아시안컵은 국가를 대표하는 팀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어느 팀이든 ‘킬러’를 한 명씩은 보유하고 있다. 약팀은 없다는 생각으로 임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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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경기는 쿠팡플레이에서 생중계한다. 쿠팡플레이 제공 |
이번 대회는 세계 무대로 도약할 또 다른 재능을 발굴할 기회이기도 하다. 백기태호에 승선한 23명 중 20명이 K리그 유스팀 소속이다. 양민혁, 윤도영이 U-17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뒤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임형철 해설위원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연령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온 중원 트리오 ‘박병찬-김예건-김지성'과, K리그 유스팀이 대부분인 대표팀에 고교 축구부 소속으로 선발된 공격수 김은성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17살 이하 아시안컵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에서 중계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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