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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국가건강검진 항목 늘려야"…성인 47%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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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건강검진 국민인식 조사결과 발표
"고령 맞춤 건강검진 프로그램 마련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건강검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성인 10명 중 8명은 현재 74세까지인 국가건강검진의 연령을 연장하는데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우리나라 성인 중 절반가량은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에메랄드볼룸에서 한국헬시에이징학회와 공동으로 '초고령사회 건강검진의 미래와 발전 방향' 심포지엄을 열어 이런 내용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20세 이상 성인 1229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4.1%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었고, 검진 주기는 '1년마다'와 '2년마다'가 각각 48.1%로 동일했다. 60세 이상(85명)만 봤을 때는 건강검진 주기가 '2년마다'(61%)라는 응답이 '1년마다'(34%)보다 많았다. 나이가 들면서 경제적 부담이나 잦은 검진으로 인한 피로감 등이 건강검진 주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 항목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이 46.9%로 '충분하다'고 답한 41.8%보다 다소 높았다.

질환별 건강검진 관심도(복수 응답)는 '암 검진'(종양)이 66.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만성질환 관리'(당뇨병, 고혈압 등)(52.4%), '심혈관 질환'(47.6%), '간·신장 기능'(43.4%), '노인성 질환'(치매, 파킨슨병 등)(17.5%) 순이었다.

국가건강검진 중 일부 항목의 상한 연령을 더 높이는 데에는 전체 응답자의 82.2%, 60세 이상 고령층의 78%가 각각 동의했다.

현재 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일반 국가건강검진의 경우 상한 연령 제한은 없다. 다만 국가암검진은 폐암만 상한 연령이 74세로 정해져 있다.

75세 이후의 건강검진 주기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7.4%가 '검진 주기를 늘려서 검진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이전과 똑같이 정기검진을 진행하겠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다.

또 치매와 파킨슨병 등의 노인성 질환에 특화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생긴다면 받을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1.6%, 60세 이상의 88%가 각각 받겠다고 답했다.

이날 1부 주제 발표에선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초고령사회 맞춤형 건강검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권선미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의료학술이사는 '고령자 건강검진에 대한 인식 조사 및 분석', 이유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수면의학센터장)는 '초고령사회 수면 문제와 정신건강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각각 밝혔다.

이호석 웨이센 책임 매니저는 '초고령사회 AI 내시경과 미래검진'을 주제로 초고령 사회 AI 내시경의 필요성을 비롯해 최근 도입된 인공지능(AI) 내시경 제품의 중요성과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사례를 소개했다.

웨이센은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병변을 감지하고 전문의에게 알림을 주는 AI 의료기기 '웨이메드 엔도'를 KMI한국의학연구소 전국 대부분의 건강검진센터에 공급하고 있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현재 서울 3곳(광화문·여의도·강남)과 지역 5곳(수원·대구·부산·광주·제주)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광 아주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교수는 '초고령사회 당뇨병상 족부병변 조기 예측을 위한 AI 활용 모델 개발'을 소개했다. 2부에선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안지현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 정혜은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건강증진과장,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 정진수 세계일보 기자가 패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혜은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현행 국가건강검진은 대부분의 항목이 상한 연령을 두지 않고 있어 초고령자들도 충분히 국가 검진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학회를 중심으로 건강검진의 효용성 측면에서 상한 연령을 둬야 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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