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독기 미쳤다! '시범경기 4할 타율왕' 15타석 무안타→감격 데뷔 첫 안타…"우상 건넨 기념구 더 뜻깊어" [잠실 인터뷰]

0
댓글0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명진이 드디어 데뷔 첫 안타의 감격을 맛봤다. 제2의 최주환으로 평가받는 만큼 그 독기도 물려받았다. 첫 안타 기념구를 건넨 선배 최주환(키움 히어로즈)도 오명진의 성실함을 인정했다.

오명진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전에 2루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주전 2루수 경쟁을 펼쳤던 오명진은 인상적인 경기력과 함께 시범경기 타율 4할(0.407) 타율왕에 올라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오명진은 시범경기 11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개막전 선발 2루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오명진의 침묵은 예상보다 길어졌다. 오명진은 개막 뒤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졌다. 수비에서도 흔들리는 장면이 나오자 플래툰 기용으로 경기에 결장하는 상황까지 나왔다. 잘 맞은 타구마저 수비수 정면과 상대 호수비로 이어지는 불운도 겹쳤다.

이대로 무너지는가 했지만, 두산 이승엽 감독은 오명진을 믿고 다시 경기에 내보냈다. 오명진은 지난 2일 잠실 키움전에서 드디어 기다리던 데뷔 첫 안타를 때렸다. 개막 뒤 15타석 무안타 침묵 뒤 나온 감격적인 첫 안타 순간이었다.

오명진은 4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윤현의 2구째 144km/h 속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 3루까지 진루한 오명진은 상대 폭투를 틈타 홈까지 파고 들어 추격 득점도 만들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최승용의 6이닝 3실점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7회부터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영하의 쾌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경기 뒤 만난 오명진은 "첫 안타가 나오기까지 진짜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팀 상황이 좋지 않은데 나를 계속 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보답을 해야 한단 생각에 마음이 급해지면서 답답함도 느꼈었다"며 "지난 주말 경기부터 타구 질이 다시 괜찮아지고 있다고 느꼈다. 첫 안타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제 숨을 조금 돌릴 수 있을 듯싶다"라고 데뷔 첫 안타 소감을 밝혔다.

2020년 팀에 입단한 오명진은 입단 1년 차 때 최주환과 같은 팀에 있었다. 입단 당시 제2의 최주환이라는 평가가 나왔기에 최주환도 오명진을 눈여겨보고 챙겼다. 오명진도 자신의 롤 모델을 최주환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오명진은 "최주환 선배님이 두산 입단 첫해 때부터 예뻐해 주셨다. 어제도 선배님과 만났는데 너무 부담감을 느끼지 말고 조금 마음을 내려놓고 해보라고 조언해 주셨다. 아까 안타를 쳤을 때 1루에서도 축하해 주셨다. 자기가 공을 받아줘서 너무 좋다고 하셨는데 나도 우상이 전달해주신 기념구라 더 뜻깊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최주환도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한 성실함과 독기를 보이는 오명진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주환은 "FA 이적할 때 등번호도 물려주려고 했는데 (양)석환이가 조금 있다가 와서 다시 바꿨더라(웃음). 어제 만나서 시범경기 때 기억은 다 잊으라고 조언했다. 그때는 상대를 분석하는 시기라 정규시즌과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지금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 것"이라며 "그래도 (오)명진이가 앞으로 잘할 선수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 나도 명진이의 성실함 자체는 인정할 정도다. 조금의 운만 따라준다면 곧바로 잘 풀릴 거다. 본인이 잘 헤쳐 나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오명진은 데뷔 첫 안타를 기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이고자 한다. 이제 시작이라는 게 오명진의 당찬 각오다.

오명진은 "초반에 잘 맞은 타구가 몇 개 잡혔지만, 개인적으로 안타 총량의 법칙을 믿는다. 아직 10경기도 안 했지 않나. 이제 시작이니까 실망하지 않고 더 많은 안타를 칠 것"이라며 "개막하고 힘든 시기에 두산 팬들의 많은 응원으로 큰 힘을 얻었다. 정말 팬들의 응원 메시지 덕분에 마음을 다잡았다. 또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믿어주신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스포츠서울인도네시아에 충격패한 U-17 축구, 아프가니스탄에 ‘화풀이’→6골 융단폭격
  • 뉴스1오타니 만난 트럼프 "배우 같아"…'WS 챔피언' LA 다저스, 백악관 방문
  • 엑스포츠뉴스중국 축구, 결국 일본에 화풀이…'월드컵 진출 실패' 日 감독 퇴출 주장 "경질은 시간 문제"
  • 스포츠조선아빠된지 4일 만에 이럴수가.. 슬라이딩하다 포수와 충돌 → 반깁스 1군 제외
  • OSEN다저스, NL 서부 1위도 내줬다…이제 ‘수비+주루 만렙’ 김혜성 콜업밖에 없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