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4월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에버턴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시즌 22승 7무 1패, 승점 73점을 기록하며 2위 아스널(승점 61)을 12점 차로 따돌렸다. 승점 13점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으로, 이르면 오는 21일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도 생겼다.
이번 시즌 아르네 슬롯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리버풀은 전통적 강호로서의 저력을 되찾으며, 5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이는 통산 20번째 1부 리그 우승이자, EPL 도입 이후 두 번째 리그 정상 등극이 된다.
조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지금 리버풀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우리 모두가 그 여정에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빠른 템포로 경기를 전개했다. 리버풀은 특유의 전방 압박과 속도감 있는 빌드업으로 에버턴 수비를 공략했으며, 에버턴은 이에 맞서 빠른 역습과 베투의 돌파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20분, 에버턴의 베투가 골을 터뜨렸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었고, 전반 33분에도 베투의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반면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도미닉 소보슬러이,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등이 기회를 만들었지만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에 들어선 리버풀은 보다 높은 점유율과 측면 활용으로 에버턴을 몰아붙였다. 그리고 후반 12분, 루이스 디아스가 내준 패스를 디오구 조타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리버풀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에버턴은 일리만 은디아예, 애슐리 영, 아르만도 브로야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리버풀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는 데는 실패했다. 리버풀도 다윈 누녜스와 코디 각포 등 공격진을 교체하며 쐐기골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경기 종료 직전,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대신 엔도 와타루를 투입하며 수비 안정에 집중했고, 후반 추가시간 6분을 잘 버텨내며 승점 3을 확보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시즌 초 우려와는 달리 선수단을 빠르게 장악하며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유서 깊은 안필드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와 견고한 수비가 조화를 이루며,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해왔다.
특히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흐라벤베르흐, 소보슬러이 등 미드필드진의 활약이 눈부셨으며, 반 다이크-코나테 조합의 중앙 수비도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다. 조타, 누녜스, 살라, 디아스 등 공격진 역시 상황에 맞춰 번갈아가며 골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주전 골키퍼 알리송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퀴빈 켈러허가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리버풀의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리버풀이 이번 경기에서 거둔 1-0 승리는 단순한 승점을 넘어 심리적인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같은 지역 라이벌이자 잔류 경쟁 중인 에버턴과의 더비 매치에서 얻은 승리는 팀 사기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에버턴은 이날 패배로 승점 34점에 머무르며 15위에 자리했다. 강등권과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아, 시즌 막판까지 잔류 경쟁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리버풀은 8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이 중 승점 13점을 추가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오는 4월 21일,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남은 일정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웨스트햄 등 까다로운 상대들이 남아있지만, 리버풀은 최근 4연승의 기세와 함께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리버풀은 현재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시즌 초부터 이어온 꾸준한 경기력과 선수들의 헌신, 그리고 전략적인 운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그들이 다시 한번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릴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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