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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탄핵때보다 나쁘다…'내우외환' 빠진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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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탄핵 심판이 끝나고 난 뒤 가장 급한 일 우리 경제를 수습하는 일입니다.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때와는 달리 내수와 수출 모두 휘청이는 데다 오늘(3일)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둔화가 눈에 띄게 감지되는 지표는 소비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직전 해인 2016년, 4% 늘었던 소매판매는 탄핵 인용으로 선거가 치러진 다음 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최근 삼 년간 내리 감소한 소비는 지난해 21년 만에 최대 폭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A씨/자영업자 : 아무래도 경제가 힘드니까 술값도 만만치 않으니까. 단체 손님들이 많이 줄었어요.]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과 이커머스 시장 확대 등으로 내수 안정세가 이어지던 8년 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른 겁니다.

여기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며 티메프, 홈플러스와 비슷한 사태가 빈번해질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도 나쁘긴 마찬가지입니다.

2016년엔 글로벌 IT 수요가 폭발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했습니다.

수출 호조로 국내 기업 영업이익률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반면 지금은 영향을 가늠하기도 어려운 트럼프발 관세 폭탄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실제 올해 1분기 수출은 작년보다 2.1% 감소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해서 수출 경기가 좋아지는 방향이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했지만 관세정책을 폈던 거는 2018년이 돼야 폈기 때문에 수출 경기에 크게 악영향은 없었는데…]

2017년 선고 당시 1200원대에서 오르내렸던 원·달러 환율은 이제 1500원에 육박하게 오르며, 각종 수입 물가까지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8년 전과는 달리 잠재성장률 달성은커녕 올해 우리 경제가 0%대 성장할 거란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추경 등 신속한 정책 집행으로 경제가 살아날 거란 기대를 심어주는 건데 선고 이후 정치적 분열이 얼마나 빨리 수습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황수비]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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