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민 기자 |
박 의원은 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8대 0 인용으로 본다"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 헌재는 법과 국민 여론이 중시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 있도록 강하게 뭉쳐서 지지를 보내고, 헌재에서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명명백백한 내란 쿠데타에 대해 과연 기각 혹은 각하 의견을 낼 헌법재판관이 있을까"라며 "만약 이런 의견을 내고 이런 판결을 쓴다고 하면 그 재판관은 역사적 죄인이고 제2의 이완용이다. 자자손손이 대한민국에서 못 산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이 탄핵 소추를 당한 것은 3번"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국민) 반대가 심하니까 기각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찬성이 심하니까 인용됐다. 윤 대통령 심리를 일찍 끝내놓고 계속 평의를 하는 것은 재판관의 의견 일치도 없었지만, 국민 여론이 분분하니까 재판관들이 여러 가지를 봤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 기각 시 불복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성급한 결론"이라며 "헌재 판결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다 승복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만약 기각되면 혁명이 날 것"이라며 "어떻게 이 명명백백한 내란을 기각할 수 있으며 각하할 수 있으며,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됐든 헌재 판결은 승복해야지만 만약에 기각될 경우 저는 혁명이 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이 이뤄질 시 일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보로 추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출마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추대보다는 다른 후보들이 경선해서 좀 세게 붙는 것이 후보 검증이나 국민들의 선택권을 넓혀주는 것이고, 또 당도 긴장해서 더 겸손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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