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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일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나라별 상호 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정원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상호 관세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수입품에 10%의 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특정 '최악의 국가'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한국에 더해 중국과 일본, 유럽연합, 대만 등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에는 기본 관세 이상의 상호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국가별 관세율을 보면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입니다.
또 스위스에는 31%,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영국에는 10%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기본 관세는 5일부터 국가별 관세는 9일부터 부과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4월 2일 미국 산업이 다시 태어난 날, 미국의 운명이 회복된 날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한국 수입차는 81%가 한국에서 생산된다"며 한국 자동차를 별도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현재까지 전 세계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또 현지시간 3일 0시부터는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할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 기존에 다른 관세가 부과된 품목은 상호 관세가 추가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구리·의약품·반도체·목재, 향후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품목, 금괴, 에너지 및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특정 광물 등도 이번 상호 관세 미적용 대상으로 거론했습니다.
의약품, 반도체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품목입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직후 '긴급 경제 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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