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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진통제 투혼’보다 강했던 김연경의 압도적 퍼포먼스, 적장마저 혀를 내둘렀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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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연재] 스포츠서울 'SS 현장'포토슬라이드 이동

흥국생명 김연경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정관장과 경기 5세트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5. 4. 2.삼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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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정관장과 경기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2025. 4. 2.삼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우리 선수들에게 잡으라고 할 수 없었다.”

은퇴를 앞둔 김연경(흥국생명)은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2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2세트를 빼앗기며 위기에 몰렸지만, 3세트부터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챔프전 전적 2승을 기록했다. 이제 1승만 추가하면 통합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부상 병동’ 정관장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부키리치, 박은진, 염혜선 등이 이미 부상을 안고 뛰는 가운데 리베로 노란까지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서 활약했다. 강력한 투혼으로 무장한 정관장에 흥국생명은 당황한 듯 1~2세트를 내줬다.

김연경은 코너에 몰린 3세트 8득점을 뽑아내며 반전을 만들었다. 1~2세트 4득점에 그쳤던 그는 위기가 찾아오자 ‘괴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5세트에는 66.67%의 공격성공률로 팀에서 가장 많은 6득점을 책임지며 극적 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정관장 블로커가 김연경을 막기 위해 2명씩 따라다녔지만 역부족이었다. 김연경은 예상하지 못했던 각도로 공을 떨어뜨리며 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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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선수들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5. 4. 2.삼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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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5. 4. 2.삼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경기 후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5세트 김연경은 정말 대단하더라. 가장 좋은 각도가 나왔다. 우리 선수들에게 잡으라고 할 수 없었다. 그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 정말 그 정도로 할 줄 몰랐다”라며 김연경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도 “김연경 없이는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은퇴하는 선수이지만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줬다. 팀을 스스로 안고 갔다”라며 승리의 공을 김연경에게 돌렸다.

김연경은 이번 챔프전을 끝으로 현역 은퇴한다. 완벽한 ‘라스트 댄스’를 위해서는 트로피가 필요하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흥국생명은 챔프전 우승을 통해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스스로 챔프전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앞선 1차전에서도 김연경은 60.87%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6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 통합 우승까지 딱 1승 남았다.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흥국생명이 이기면 챔프전은 마무리된다. 김연경의 은퇴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김연경은 “오늘이 마지막 홈 경기면 좋겠다. 우리 팬도 인천으로 돌아오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3차전이 끝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챔프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대전에서 우승으로 챔프전을 끝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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