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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득 크레바스 시대 '연금'을 알아야 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안윤철삼성증권 연금전략담당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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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철 삼성증권 연금전략담당 본부장/사진=삼성증권

안윤철 삼성증권 연금전략담당 본부장/사진=삼성증권


한국 사회가 본격적으로 베이비부머 2차 은퇴 시대에 들어섰다. 1964년에서 1973년생까지 약 600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줄줄이 직장을 떠나고 있다. 은퇴는 곧 현금 흐름의 중단을 의미한다. 소득 공백기인 '소득 크레바스'는 많은 은퇴자에게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은퇴 이후에도 매월 일정한 생활비를 확보하려면 이제는 연금이 핵심이다.

IRP(개인형퇴직연금)과 연금저축계좌는 매년 최대 900만원까지 납입 시 최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 시 최대 148만 원까지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이는 13월의 월급 효과로 이어져 곧바로 체감이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연금 계좌에 납입한 자금을 10년 이상 인출(연금 수령 한도 이내)하면, 수익 부분에 대해 3.3~5.5%의 낮은 연금 소득세율이 적용된다. 이는 종합과세를 피함과 동시에 생활비로 현금화 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만으로 생활이 어렵다면 사적연금을 통해 그 격차를 메우는 전략이 필요하다.

은퇴 후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자산관리의 핵심이다. 최근 주목받는 월 배당 ETF(상장지수펀드)는 매달 일정한 배당금을 제공해 제2의 월급처럼 활용할 수 있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ETF, 배당주 중심 ETF, 리츠(REITs) 등은 고정적 인컴을 제공하는 대표적 수단이다. 다만, ETF는 시장 위험이 동반되는 만큼 채권형 자산이나 즉시연금보험 등과 병행해 인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식의 현금흐름 다변화가 핵심이다.

은퇴 직후라고 해서 무조건 원금 보장형 상품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은퇴 이후에도 기대수명이 30년 가까이 남는 만큼 일정 비율의 주식형 자산 투자는 장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다. 고전적인 '60대 40'(주식 60%, 채권 40%) 포트폴리오도 여전히 유효한 전략 중 하나다. TDF(타깃데이트펀드) 등을 통해 투자 성향에 맞는 분산 운용도 가능하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나 퇴직연금 내 ETF 직접매매 제도 등이 도입되면서 은퇴자 스스로의 투자 선택지도 폭넓어졌다. 특히 IRP 수수료가 무료인 금융사를 선택하면 장기 복리 효과에 더욱 유리하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계좌 자금의 연금 계좌 이체 등 제도적 수단도 활용하면 절세 효과는 더욱 커진다.

연금은 모으는 것만큼이나 꺼내 쓰는 전략이 중요하다. 은퇴 이후 연금 수령 시기를 조절하고, 수령 방식을 잘 설계하면 전체 자산의 수명 역시 늘릴 수 있다. 국민연금은 수급 시기를 늦추면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고, 개인연금은 연금 수령으로 전환 시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생애 전체를 조망하는 시야를 기리는 것이 중요하다. 세제 혜택, 인컴 자산, 자산 배분, 수수료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산관리 파트너와 함께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 연금은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니다. 노후의 삶을 설계하는 플랫폼이자,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은퇴 도구다.

안윤철 삼성증권 연금전략담당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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