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오후 4시(미 동부 시각 기준, 한국 시각 3일 오전 5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1995년 자유무역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3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길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각국의 관세와 무역장벽을 허무는 데 앞장섰던 미국이 무역장벽을 더 높이 세우면서 세계경제의 파이가 줄고 물가가 치솟는 등 글로벌 통상 질서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1일(현지 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자동차 관세로 1년이 아닌 10년에 걸쳐 6000억 달러(약 880조 원)에서 6500억 달러(약 953조 원)의 세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에 따른 연 세입을 6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약 1467조 원)로 추산하고 10년간 세입이 최소 6조 달러(약 880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에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입니다. 어니 테데스키 예산연구소 경제학 부문장은 “연평균으로 따지면 약 600억~650억 달러(약 88조~95조 원) 수준”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수조 달러와는 차원이 다른 수치”라고 지적했습니다.
관세 '둠스데이'…세계경제 1.4조弗 폭탄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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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로 세수 확보"···"소비자들만 年 수조원 부담"
미 행정부의 과거 관세정책 실패는 이 같은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2018년 수입 세탁기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했고 일부 국내 고용이 늘어났지만 소비자 부담은 훨씬 컸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약 1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반면 소비자들은 세탁기 가격 상승으로 연간 15억 달러 이상을 추가 지출했습니다.
이전 행정부에서도 관세를 활용한 적이 있지만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산 타이어에 35% 관세를 부과했지만 수입은 제3국으로 우회됐고 미국 소비자는 더 비싼 가격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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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하원 2석 수성···위스콘신 대법관선거선 쓴맛
한편 같은날 진행된 위스콘신주(州) 대법관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의 후보가 탈락하며 패배를 맛봤습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를 지지하는 단체들은 시멀 후보를 위해 2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지만 공화당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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