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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중에도 ‘탑건’ 출연 발 킬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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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65세… 폐렴으로 숨져
동아일보
인후암 투병 중에도 2022년 영화 ‘탑건: 매버릭’에 출연했던 할리우드 배우 발 킬머(사진)가 1일(현지 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킬머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가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유족은 “발은 회복을 위해 애썼으나 폐렴으로 눈감았다”고 전했다.

고인은 1986년 영화 ‘탑건’에서 주인공 매버릭(톰 크루즈)의 라이벌 아이스맨으로 이름을 알렸다. 36년 만에 만든 속편에선 인후암으로 기관절개 수술을 받고도 출연을 강행했다. 당시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어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연기했다.

1995년 ‘배트맨 포에버’도 고인의 대표작이다. 흥행 성적은 아쉬웠으나, 그가 연기한 브루스 웨인(배트맨)은 “외형적으로 가장 이상적”(조엘 슈마허 감독)이란 찬사를 받았다. 그 역시 훗날 인터뷰에서 “다시 배트맨에 출연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전설적 밴드 도어즈의 짐 모리슨을 연기한 1991년 ‘도어즈’는 고인의 연기력이 빛났던 작품이다. 촬영 내내 도어즈 전곡을 외우고 모리슨과 비슷한 옷차림으로 다녔다고 한다.

고인의 인후암 투병기는 다큐멘터리 ‘발(Val)’로 제작돼 2021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다. 그는 당시 “난 마법 같은 삶을 살았고, 수많은 마법의 순간을 포착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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