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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당선자 “부산 교육 정상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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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김광수 선임기자


“김석준! 김석준! 김석준!”



3일 0시23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 앞 김석준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텔레비전에서 당선이라는 글자가 나오자 “김석준”을 연호했다. 김 당선자는 “감사합니다.”라며 지지자들의 손을 맞잡았다. 김 당선자는 개표율 100%에서 51.13%를 얻어 40.19%를 얻은 정승윤 후보를 10.94%포인트 앞서며 당선됐다. 3위 최윤홍 후보는 8.66%에 그쳤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부산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결과다. 부산 교육 정상화가 우리 사회 정상화의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는 바람에 어긋나지 않게 부산 교육을 정상화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지금까지 치른 선거 가운데 가장 힘들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영남권 산불, 상대 후보의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를 지지하며 후보를 사퇴한 차정인 예비후보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전임 하윤수 교육감의 권위주의적이고 일방적인 전시행정으로 힘들었다. 교육청사 이전은 백지화하겠다. 늘봄학교와 아침체인지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학교 현장을 무시한 일방행정이어서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 전 교육감의 잔여 임기인 내년 6월까지 부산시교육감을 맡는다. 그는 “재선을 하고 세번째 도전에서 실패하지 않았다면 부산 교육을 더 개선했을 것인데 좌절되는 과정을 겪었다. 앞으로 1년 2개월 동안 이루고자 했던 미래교육 토대를 점검하고 교육 대전환에 필요한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 교수를 역임한 김 당선자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2022년 6월 세번째 도전에서 보수 성향의 하 전 교육감한테 1.65%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하 전 교육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해 치러진 이번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다시 출마했다.



그는 출사표에서 “지난 2년여 동안 궤도를 이탈한 부산 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라며 공교육을 통한 학력 격차 해소를 공약했다. 모든 학생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초 학력을 높이고, 가정의 소득 격차가 학업성취도 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것이다. 또 그는 사립유치원 교육비 전면 지원, 어린이집 2살 이하 영아반 급식비 지원,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30만원 지원, 중·고교생의 등교 교통비 지원 등 학생 교육복지 혜택 확대를 약속했다. 인공지능(AI)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교무행정 업무 자동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일 밤 9시부터 시작된 개표에선 김 당선자가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개표율 0.53%에서 김 당선자는 68.1%, 정 후보는 22%, 최 후보는 9.89%였다. 보수 성향의 정 후보가 추격했으나 김 당선자는 역전을 허락하지 않고 계속 선두를 달렸다. 개표율 30%를 넘긴 밤 10시께 강한 보수지역인 중구와 동구의 개표율이 100%인 상태에서 정 후보를 이겨 당선이 유력했다.



이번 부산시교육감 투표율은 22.8%였다. 2023년 4월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26.5%와 2024년 10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23.5%에 미치지 못했다.



김 당선자는 3일 오전 9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으면서 부산시교육감이 됐다. 이어 오전 9시40분 충렬사 참배를 하고 오전 10시40분 부산시교육청에 도착했다. 2022년 6월30일 재선 교육감 마지막날 청사를 떠나고 2년9개월 만이다. 그는 오전 11시 취임식에 참석하고 오전 11시30분 확대간부회의를 시작으로 세번째 교육감 업무에 들어갔다. 그는 확대간부회의에서 “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부 결정문 발표 생방송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청하라”는 첫번째 업무 지시를 했다.



김광수 선임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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