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장인홍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달 20일 구로구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장인홍(59)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장 후보는 5만639표(56.03%)를 얻어 2만8,946표(32.03%)에 그친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를 꺾었다. 서상범 조국혁신당 후보와 최재희 진보당 후보는 각각 6,660표(7.36%), 4,122표(4.56%)를 얻었다.
2022년 국민의힘 문헌일 전 구청장에게 12년 만에 자리를 내줬던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문 전 구청장이 170억 원 상당의 회사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며 사퇴해 치러진 이번 선거로 구로구청장 재탈환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보궐선거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다.
'일 잘 하는 새 구청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그는 2025~2035 구로 지속가능 발전 종합계획 수립, 구로사랑 상품권 대폭 확대, 노후 주거환경 개선 촉진, 도보 15분 내 생활편의시설 확충, 학교 교육환경 개선비 대폭 증액 등을 공약했다.
장 당선인은 "평생을 살아온 구로에서 구청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크나큰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이라며 "더 이상 서울의 변방이 아닌 '머물고 살아가고 싶은 구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