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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선고 D-1] 與 잠룡들 '승복' 메시지 속 韓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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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침묵' 택한 한동훈…탄반 여론 고려
韓 측 "정무적 판단…선고 결과 나오면 상황 달라질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권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판결에 승복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이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지 않아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공지한 이후 이와 관련한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이번 주 공식 일정을 모두 비운 상태다. 여권 대권주자들 모두 '승복'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홀로 침묵을 유지했다. 주요 정치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그러던 중 그는 정책 현안을 언급하며 침묵을 깼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고동진 의원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 "법무부 장관 당시 제기했고, 당대표 때까지 일관되고 강력하게 추진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일자가 4일로 확정되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여권 유력 대선 주자들은 잇따라 선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오 시장은 전날 SNS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혼란 없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습하는 일"이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SNS에 "정치인에게는 선고 이후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며 "정치권은 여야 모두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도 SNS에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 법치주의 최후의 보루"라며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대통령·여야·정치권 모두 존중하고 승복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일자가 4일로 확정되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여권 유력 대선 주자들은 잇따라 선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더팩트 DB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일자가 4일로 확정되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여권 유력 대선 주자들은 잇따라 선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더팩트 DB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탄핵 반대 여론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침묵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만큼이나 반대 여론도 결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탄핵 찬성'이 60%, '탄핵 반대'는 34%로 집계됐다.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3.0%.)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고려했을 때,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은 6대4 수준으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팽팽한 구도가 나타난다.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엔 8대2로 나뉘어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김철현 정치평론가는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한 전 대표는 그동안 '위헌·위법 계엄'과 '탄핵 찬성'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온 만큼, 같은 입장을 반복해서 언급하는 데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며 "윤 대통령과의 오랫동안 이어온 인간적인 인연도 있다 보니 신중하게 결정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 전 대표 측은 승복 관련 별도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무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며 "선고 전까지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헌재의 선고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승복은 당연하다. 지금은 기각이냐 인용이냐를 두고 언급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선거 결과가 나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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