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투혼’ 빛났지만 아쉬운 패배, 정관장 고희진 감독 “김연경 대단했다, 우리 선수들 박수 받아야”[현장인터뷰]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5. 4. 2.삼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정관장 선수들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5. 4. 2.삼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투혼을 발휘했지만 뒷심에서 차이가 컸다.

정관장은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2-3(25-23 25-18 22-25 12-25 12-15) 패했다.

1차전서 0-3 완패했던 정관장은 2차전까지 내주며 시리즈 전적 2패로 뒤졌다. 앞으로 한 번만 더 패하면 우승 트로피를 흥국생명에 내줘야 한다.

투혼은 빛났다. 부키리치, 박은진, 염혜선 등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 활약했고, 리베로 노란도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섰다. 허탈하게 패했던 1차전과 달리 이번엔 1~2세트를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정말 어렵고 힘든 상황이다. 우리 선수들의 투혼은 박수받을 만하다. 확실히 3~4세트부터 체력이 떨어져 공격성공률이 낮아졌다. 그래도 오늘 명승부를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고 감독은 “5세트 김연경은 정말 대단하더라. 가장 좋은 각도가 나왔다. 우리 선수들에게 잡으라고 할 수 없었다. 그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 정말 그 정도로 할 줄 몰랐다”라며 22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의 기량을 인정했다.

정관장은 홈으로 돌아가 반전을 준비한다. 고 감독은 “13년 만의 챔프전에 왔다. 끝까지 해보겠다. 포기는 없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3차전은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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