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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코로나19 이후 ‘좋은 일자리’ 가지기 더 어려웠다

중앙일보 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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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를 찾지 않고 그냥 '쉬었음 청년'이 50만명을 돌파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가지기 어려워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청년 일자리 '양'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질'도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공고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공고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정책연구에 실린 ‘코로나19 전후 좋은 일자리 변화’ 연구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후로 청년의 좋은 일자리 비율이 약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은 코로나19 이후 비청년에 비해 고용률이 3.8%(1.5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좋은 일자리 비율은 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논문은 "코로나19 이후 단순 고용 충격보다 좋은 일자리 측면에서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해당 논문은 '좋은 일자리'를 적정 수준의 임금(월 225만원 이상), 근로시간(주당 36~52시간), 그리고 고용 안정성(상용직)을 갖춘 일자리로 정의한 뒤 분석했다.

보고서는 청년 고용의 질이 줄어든 이유로는 청년이 주로 종사하는 산업에서 좋은 일자리의 비율이 감소했을 가능성을 짚었다. 분석 기간 청년층이 가장 많이 취업하는 산업은 제조업(16.4%), 도매 및 소매업(14.6%), 숙박 및 음식점업(13.4%) 순이었다.

청년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에서 청년 근로자 비율은 2020년 이전 21.08%에서 2020년 이후 18.54%로 줄어드는 현상이 확인됐다. 좋은 일자리의 비율이 낮은 산업으로 꼽히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평균 근로시간은 약 39시간으로 전체 근로자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나 평균 임금이 약 156만 원으로 전체 임금 근로자 평균인 267만 원 대비 크게 낮았다.

세종=김연주 기자 kim.yeo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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