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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건설힌 방콕 '두부 빌딩' 비리 정황…태국 조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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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中업체 참여한 다른 프로젝트도 조사하라"
붕괴 건물 초기 조사선 일부 부패·부실 공사 정황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얀마 강진으로 ‘나홀로’ 붕괴한 일명 ‘두부 빌딩’과 관련, 태국 정부가 중국 시공사 등에 대한 조사를 확대했다. 일부 비리·부패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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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5일 태국 방콕에서 공사 중인 국정감사원 빌딩의 모습(왼쪽)과 미얀마 강진 이후 붕괴된 모습. (사진=로이터)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전날 미얀마 강진으로 무너진 국가감사원 빌딩의 시공사 ‘중철10국’에 대해 이 회사가 수주한 모든 건설 프로젝트를 조사토록 명령했다.

중철10국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철로총공사(CREC)의 건설 계열사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와 태국 합작법인인 ‘이탈리안-태국 개발’과 무너진 건물의 공사를 맡았다.

중철 10국이 태국에서 다른 건물을 짓고 있는지, 또 그 과정에서 법적 기준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무너진 건물과 같은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패통탄 총리는 “방콕 내 모든 빌딩은 법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진도 7.7의 지진으로 1000㎞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수천개의 초고층 건물이 흔들리거나 균열이 발생했지만, 무너진 건물은 국가감사원 빌딩이 유일하다. 이에 ‘두부 빌딩’으로 불리고 있다. 이 건물이 무너지며 최소 13명이 사망했고,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수많은 시체가 잔해 속에 묻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조사 명령과 별도로 지난주 패통탄 총리의 지시에 따라 무너진 건물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건물 디자인 승인부터 자재 납품 계약 등까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

빌딩 건설이 2020년 시작됐고 지난 3년 동안 20억바트가 넘는 거금이 투입됐음에도 공사가 여러 차례 지연되는 등 4년 넘게 지난 현재까지 완공되지 않아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태국의 부패방지 감시기관은 공사가 불규칙하게 진행된다는 이유로 지난 1월 건설 프로젝트를 취소하려고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부실 공사 또는 비리·부패 정황이 일부 드러났다.

태국 산업 표준 연구소에 따르면 건물에 사용된 철근을 테스트한 결과 일부 샘플에서 열악한 재료가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안전·환경 규정 위반으로 폐쇄된 태국 내 중국계 업체에서 생산한 철근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철근이 붕괴 원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태국 현지 언론은 중철10국이 국립수자원청 청사와 방콕-라오스 농카이를 잇는 고속철도 등의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고속철도 공사에 문제의 철근이 쓰였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아울러 태국 상무부는 이날 무너진 건물에 대한 태국-중국 합작투자와 관련해 의심스러운 소유 구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 태국인 주주가 집이나 차를 소유하지 않았음에도 회사 주식의 10%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지분 가치는 약 300만달러에 달했다.

앞서 건물 붕괴 직후 중국인 4명이 현장에 들어가 문서를 들고 나오다가 태국 경찰에 체포된 것도 의심을 사고 있다.

태국에서 유명한 내부고발자 그룹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국 공무원 및 중국 사업 파트너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들이 계약한 다른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감시도 진행하고 있다.

초기 조사 결과는 이번 주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야당 의원인 수라쳇 프라윈봉붓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이 문제의 진짜 원인을 알아내야 하고, 다음 세대 토목 기술자들이 이번 사례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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