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1시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열리는 가운데 방송가가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일부 드라마는 첫 방송 날짜를 미뤘고, 예능프로그램들도 '줄 결방'이 예상된다.
방송가는 탄핵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오후까지 주말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 편성 조율에 한창이다. 대부분 방송사는 선고 당일 오전에는 뉴스 특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4일 밤 9시 50분 첫 방송을 앞뒀던 MBC 새 금토극 '바니와 오빠들'은 갑자기 결정된 선고 일정으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MBC 관계자는 “일정을 확인 중이고 정리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방송 시기를 미루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진은 당일 선고 관련 후속 보도가 이어져 현실적으로 방송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고 결과 등에 따라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 당장 첫 방송 일정을 확정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방송사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다만, 3일 제작발표회는 변동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KBS도 사정은 비슷하다. 1TV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는 선고 일정이 결정된 직후 7일로 확정한 첫 방송 날짜와 온라인 제작발표회 일정을 모두 14일로 옮겼다. 4일 오전 KBS 공식 유튜브 채널로 송출할 예정이던 KBS 2TV 축구 예능프로그램 '뽈룬티어'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아예 하루 앞당겨 3일 오전 공개하기로 했다. 1TV에서 뉴스 특보가 편성돼 5일 '뽈룬티어' 첫 방송은 그대로 전파를 탄다.
방송사는 탄핵심판 선고 이후에도 한동안 관련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당분간 관련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방송 날짜와 홍보 계획 등을 실시간으로 바꿔갈 예정”이라면서 “지금 방송하는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뿐 아니라 후속 방송도 다소 일정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OTT 관계자는 “공개 초반에 화제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국민적 관심을 받는 탄핵심판 선고 여파는 어떻게든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면서 “선고 이후 절차에 따른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민하며 적절한 공개 시점을 여려 개 뽑고 고민하는 제작진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hll.kr
방송가는 탄핵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오후까지 주말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 편성 조율에 한창이다. 대부분 방송사는 선고 당일 오전에는 뉴스 특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4일 밤 9시 50분 첫 방송을 앞뒀던 MBC 새 금토극 '바니와 오빠들'은 갑자기 결정된 선고 일정으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MBC 관계자는 “일정을 확인 중이고 정리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방송 시기를 미루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KBS도 사정은 비슷하다. 1TV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는 선고 일정이 결정된 직후 7일로 확정한 첫 방송 날짜와 온라인 제작발표회 일정을 모두 14일로 옮겼다. 4일 오전 KBS 공식 유튜브 채널로 송출할 예정이던 KBS 2TV 축구 예능프로그램 '뽈룬티어'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아예 하루 앞당겨 3일 오전 공개하기로 했다. 1TV에서 뉴스 특보가 편성돼 5일 '뽈룬티어' 첫 방송은 그대로 전파를 탄다.
방송사는 탄핵심판 선고 이후에도 한동안 관련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당분간 관련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방송 날짜와 홍보 계획 등을 실시간으로 바꿔갈 예정”이라면서 “지금 방송하는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뿐 아니라 후속 방송도 다소 일정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TT 관계자들 또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OTT 작품들은 공개 시기를 일찌감치 확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 급변하는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일부 플랫폼들은 상반기 공개 예정인 드라마들의 첫 방송 일정을 막판까지 지켜 보기로 결정했다.
한 OTT 관계자는 “공개 초반에 화제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국민적 관심을 받는 탄핵심판 선고 여파는 어떻게든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면서 “선고 이후 절차에 따른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민하며 적절한 공개 시점을 여려 개 뽑고 고민하는 제작진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hll.kr
사진=MBC, KBS 제공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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