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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지상공격 확대 중"…점령 수순 밟나?

머니투데이 윤세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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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이스라엘 공격으로 대피령이 떨어지면서 피난길에 오른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칸유니스에 도착한 모습/AFPBBNews=뉴스1

3월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이스라엘 공격으로 대피령이 떨어지면서 피난길에 오른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칸유니스에 도착한 모습/AFPBBNews=뉴스1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사실상 가자지구 점령 수순을 밟을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광범위한 영토를 장악해 완충지대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악한 가자지구 영토를 이스라엘의 군사적 통제 아래 두겠단 의미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땅을 얼마나 점령할 것인지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당초 가자지구 가장자리에 있던 완충지대를 전쟁 시작 후 확대했고 가자지구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넷자림 회랑을 따라 완충지대를 추가한 상태다. 카츠 장관은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에서 대규모 주민 대피가 있을 것"이라며 가자지구 주민들을 향해선 하마스를 끌어내리고 이스라엘 인질들을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 그것이 종전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이스라엘은 미국 중재로 하마스와 휴전을 체결했으나 1월19일 이후 6주 동안 이어진 1단계 휴전이 연장이나 2단계 휴전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교착 상태에 빠지자, 가가지구 공습을 재개하고 지상작전을 다시 시작했다. 공세 수위도 점점 높아져 사실상 점령 수순 아니냔 지적이 제기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지난달 26일 하마스를 향해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가자지구를 점령하겠다"고 경고하며 군사적 압박이 가자지구에 남은 이스라엘 인질 59명을 되찾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 악시오스는 지난달 31일 이스라엘 고위 관료를 인용해 앞으로 2~3주 동안 가자지구 지상작전을 확대해 가자지구 1/4을 점령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를 최대한 압박하려는 취지이지만, 실제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지구에서 쫓아내고 영토를 영구 점령하는 구실이 될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30일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 (팔레스타인인의) 자발적 이주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을 제3국으로 이주시킨 뒤 이곳을 휴양지로 개발하겠단 구상을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한편 장기 전쟁으로 쑥대밭이 된 가자지구에선 하마스 퇴진 시위가 벌어질 정도로 하마스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최근엔 하마스가 소속 알카삼 여단 전투원들과 말다툼을 벌인 가자지구 주민을 고문해 살해했단 주장도 제기됐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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