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 프랜차이즈 족발집 사장은 "와이프가 남직원과 바람 나서 폐업했다"며 난장판이 된 매장 사진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
한 프랜차이즈 족발집을 운영하던 사장이 아내가 직원과 바람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가게를 폐업했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만우절 장난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는 “사장이 아니라, 여자친구의 족발집에서 함께 일하던 남자친구가 올린 글이었다”며 “여자친구의 바람을 의심해 ‘와이프’라며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이어 “여성 점주는 남자친구가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와이프가 남직원이랑 바람이 나서 폐업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진짜 친한 형님이랑 와이프 두고 가게 맡겨놨다가 둘이 러브러브가 되어버렸다”며 “그 XX가 화장실 몰카까지 설치했다가 경찰한테 잡혔다. 인생 씁쓸하다. 가정, 가게 다 잃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뒤집어진 테이블과 의자로 난장판이 된 매장 사진을 함께 올렸다.
1일 한 프랜차이즈 족발집의 배달앱 메뉴와 화면이 '여사장 바람' 등으로 바뀌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
동시에 A씨가 운영하는 족발집의 배달앱 화면도 화제가 됐다. 가게 소개에는 A씨가 커뮤니티에 올렸던 난장판이 된 매장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가게 알림 내용은 “여사장님이 남직원이랑 바람나서 폐업이요”였다. 메뉴명은 ‘불륜 족발’, ‘바람나서 망한 족발’, ‘여사장 바람 족발’ 등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 족발집과 관련한 글들은 즉시 화제가 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회 수 133만회를 기록했고, 댓글 600개 이상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나라도 눈이 돌아갈 것 같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저런 반응은 너무 심했다” “만우절 이용해 관심받으려는 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2일 조선닷컴에 “온라인에 글을 쓴 사람은 족발집 사장도, 남편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글을 접하고 사실을 확인한 결과, 본사와 계약을 맺은 해당 가맹점의 점주는 A씨의 여자친구였다고 한다. 본사 관계자는 “여성 점주와 함께 일하던 남자친구 A씨가 바람을 의심해 온라인에 ‘와이프가 바람피웠다’는 글을 올리고, 배달앱도 수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본사 관계자는 “여성 점주는 남자친구가 오해해서 폭력적인 상황까지 벌어졌으며 몰카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남자친구 A씨는 술에 취한 듯한 말투로 “어차피 여자친구 가게로 되어 있으니 그쪽과 이야기하라”고 한 뒤 현재는 연락 두절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남자친구의 말대로 여성 점주에게 계약 관계를 이어가지 못할 만한 상황이 있었다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며, 반대로 여성 점주가 오해를 받고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면 영업 재개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점주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인해 본사로서도 곤혹스러운 입장”이라며 “현재로서는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달라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온라인에 퍼진 글만으로 추측성 내용이 더 이상 유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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