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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하원 2석 수성에도 트럼프 웃을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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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플로리다 연방하원 보선서 2곳 다 승리…의석수 220 對 213석
위스콘신 대법관선거에선 보수후보 패배
지지했던 州대법관 후보 패배로 트럼프-머스크, 첫 선거서 비판적 민심 확인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의 모습이 그려진 성조기가 2025년 플로리다 제6선거구 특별선거 공화당 후보 랜디 파인의 시계 파티 장소에 놓여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하원 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 의원수를 2명 더하며 행정·입법부 ‘통합권력’을 강화했지만 ‘대선 경합주’에서 치러진 주(州) 대법관 선거에서는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1일(현지시간) 치러진 플로리다주 제1 선거구와 제6 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각각 집권당인 공화당의 지미 패트로니스 후보와 랜디 파인 후보가 민주당 후보들을 꺾고 승리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정부의 최고 재정 담당자인 패트로니스 후보는 9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6.9%의 득표율로, 민주당 게이 발리몬트 후보(42.3%)를 눌렀다. 플로리다주 주상원의원인 파인 후보는 99% 개표가 진행된 시점에 56.7%의 득표율로 민주당 조쉬 웨일 후보(42.7%)에 승리했다.

이에 따라 연방 하원(정원 435명)의 의석수(2명 공석)는 공화당 220석, 민주당 213석 등 7석 차이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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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마이크 왈츠 전 하원의원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암살 미수에 관한 하원 태스크포스 청문회에서 연설하는 모습. [AFP]



플로리다 제1선거구는 트럼프 2기 첫 법무장관으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장관 후보로 지명된 뒤 의원직에서 사퇴해 공석이 됐다. 또 플로리다 제6 선거구는 마이크 왈츠 전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되면서 의원직에서 물러나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종전 자신들이 보유했던 2석을 ‘수성’하며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다. 지난해 11월 선거 때 두 선거구에서 공화당 소속인 현직 의원이 민주당 후보에 각각 30% 포인트 이상 차이로 낙승했지만 이번 선거에선 득표율 격차가 직전 선거 때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는 최근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red state)로 분류되며, 특히 이날 보궐선거가 치러진 하원 제1선거구와 6선거구는 플로리다주 안에서도 공화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더 강한 곳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공화당 후보의 승리가 일찌감치 예상됐지만 득표율 차이가 지난해 11월 선거 때에 비해 어느 정도 좁혀질지가 트럼프 2기 초반 민심을 반영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심상치 않은 ‘텃밭 민심’을 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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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인 수전 크로포드 후보가 1일(현지시간) 미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승리한 뒤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있는 선거 야간 본부에서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또 대선 경합주의 하나로, 지난해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겼던 위스콘신주에서 이날 치러진 주(州) 대법관 선거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적극 지원한 보수 성향 후보가 쓴잔을 마셨다.

WP에 따르면 92.4% 개표가 진행된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진보 성향인 수전 크로포드 후보가 54.2%의 득표율로, 보수 성향 브래드 시멀 후보(45.8%)를 앞서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위스콘신주 대법원은 진보 성향 판사 4명, 보수 성향 판사 3명으로 구성돼 ‘진보 우위 구도’(4대3)가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위스콘신주 대법원을 보수 우위로 바꿈으로써 각종 지역 현안을 정권 기조에 맞게 우경화할 기회라고 판단해 보수 성향 대법관 후보를 적극 지원했으나 패배함으로써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시멀 후보를 “애국자”로 칭한 반면, 크로포드 후보를 “급진적 좌파 진보주의자”로 칭하며 노골적으로 보수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머스크도 현지 강연 행사를 개최하는가 하면 조기 투표 참가자 대상 ‘100만 달러 수표 추첨’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물심 양면으로 시멀 후보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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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결국 보수 성향 대법관 후보의 패배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신흥 최측근인 머스크는 ‘내상’을 입었다는 것이 미국 언론의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상호관세’를 발표하기 하루 전 ‘악재’를 만난 양상이다.

자신의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의 평가와 무관할 수 없는 이번 선거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향후 국정에 반영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하원 보궐선거 결과와, 위스콘신주 헌법에 투표자 신분증 관련 요건(사진 부착 신분증)을 명시하기로 한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승리’로 평가하는 글을 올렸지만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자정 현재까지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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