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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 시 강력 보복" 발언에 미국, 항모 추가 배치... 중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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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버스터 탑재 B-2 배치돼"
아·태지역 담당 항모는 중동으로
이스라엘, 헤즈볼라 요인 암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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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필리핀해 해상에서 훈련을 준비 중인 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의 갑판에서 미국과 일본의 합동 군사 훈련을 위해 미 공군의 F/A-18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중동 지역의 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핵 합의에 참여하지 않으면 폭격을 받게 될 것"이라 위협하자 이란이 '공격 시 보복하겠다'고 맞받아쳤는데, 여기에 미국이 전력 강화로 또 한 번 응수한 것이다. 게다가 이스라엘도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요인 암살에 나서는 등 중동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중동에 항공모함 추가 배치


숀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통상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던 미 해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을 중동에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지난가을부터 미 해군은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함을 대기시키며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을 상대해 왔는데, 병력 증강을 결정한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항공모함 외에도 미사일 탑재 구축함 등 여러 군함과 패트리어트 대공 방어 미사일도 추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전력도 강화됐다. 이날 국방부는 구체적인 언급 없이 "추가 비행대와 기타 항공 자산의 배치를 명령했다"고 밝혔는데, 영국 로이터통신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지난 일주일 사이에 B-2 전략폭격기 6대가 미국이 중동 공습의 거점으로 이용하는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섬의 공군기지로 이동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란 겨냥 병력 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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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달 31일 테헤란의 모살라 사원에서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의 종료를 알리는 축일인 이드 알피트르의 기도를 주도하고 있다. 테헤란=EPA 연합뉴스


이번 조치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문제를 두고 미국과 이란의 정상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던 상황 속에 발표됐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NBC방송에서 이란이 핵무기 개발 중단 합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전례 없는 폭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는데, 다음 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어떤 공격에도 보복 공격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응수한 것이다.

미국도 이번 조치가 이란을 겨냥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파넬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나 그 대리인들이 미국의 이익을 위협한다면 미국은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핵 시설을 주요 목표로 하는 GBU-57 '벙커버스터'를 탑재할 수 있는 B-2 폭격기를 인도양에 전진 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이날 이스라엘도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요인 암살에 나서며 중동의 불안이 한층 더 확대되는 모습이다. 레바논 보건부는 1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한 아파트에 미사일이 떨어져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에 암살된 하산 브데이르가 헤즈볼라와 이란 쿠드스군 소속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도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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