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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뛰자 물가 들썩...환율·산불 영향에 물가 불확실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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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부의 올해 물가 전망치를 넘어섰다. 급등한 환율과 대내외 정치 상황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고환율로 수입가격이 오르자 가공식품업체들이 출고가를 인상했고, 이에 따라 전체 물가도 상승했다. 최근 산불로 일부 농산물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향후 물가 전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3개월 연속 2%대… 올해 물가 전망치 1.8%

2일 통계청이 내놓은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9(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1월 2.2%로 올라선 데 이어 2월에도 2.0%를 기록하며 2%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대 상승률은 급등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하반기의 1%대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앞서 1월 발표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은 2.3%였다.

한국은행은 최근의 물가 흐름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사흘 연속 1470원대를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올해 물가안정 목표는 2.0%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환율과 유가 흐름, 내수 동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공식품 상승률 3.6%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0.9%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축산물은 3.1%, 수산물은 4.9% 올랐으며, 돼지고기(6.5%)와 수입 쇠고기(5.6%)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수산물의 경우 2023년 8월(6.0%)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김(32.8%) 가격은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량이 줄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공식품은 3.6% 오르며 2023년 12월(4.2%)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물가를 0.30%p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김치(15.3%), 커피(8.3%), 빵(6.3%), 햄 및 베이컨(6.0%)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가공식품은 지난해 대부분 1%대 상승률을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1월 2.7%, 2월 2.9%로 오르며 상승 흐름이 뚜렷해졌다.

기획재정부는 고환율, 원자재·인건비·에너지 비용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예측했지만, 환율이 예상보다 높았고 가공식품 가격이 3월에 집중 인상됐다”며 “앞으로의 물가 흐름은 쉽게 단정하기 어렵고,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코코아, 커피 등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기존 13개에서 19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부 품목의 수입부가세 면세, 밀·코코아·커피·유지류 등 식품 소재 구입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을 완화하고, 물가 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경북 산불, 사과값에 영향 줄까

경북·경남 지역의 대형 산불 역시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이들 지역은 봄배추, 마늘, 건고추, 사과, 자두 등의 주요 산지로, 일부 품목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산불로 인해 사과 재배 면적 약 3000㏊(1㏊는 1만㎡)에 대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전국 사과 재배 면적(약 3만4000㏊)의 9% 수준이다. 사과꽃이 피는 4월이 돼야 정확한 피해 규모와 수급 영향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산불에 따른 가격 및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한영 농식품부 대변인은 “봄배추와 고추는 아직 본밭에 옮겨심기 전이라 피해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 마늘은 주로 논에 심는 작물이기 때문에 산불 피해 지역과 거리가 있다”며 “현재까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과의 경우 4월 중하순 실제 개화 상황을 지켜봐야 피해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신고 면적 중에서도 실제 불에 탄 직접 피해 면적은 제한적이며, 열기로 인한 간접 피해 면적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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