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장제원 전 의원 사망 소식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 동시에 알려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일, 장제원 전 의원 발인일과 같은 4일…'운명적 평행론' 해석
정권 창출의 주역 장제원, 윤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 평가
탄핵 선고 앞둔 윤 대통령 조문 여부 관심 속 정진석 비서실장 조문
국민의힘 권성동·김기현·박수영 등 친윤 핵심, 잇따라 개인 조문 예정
여당 차원 조문 없어…2~3일 본회의 앞두고 조심스러운 분위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피해자 실체 밝힐 기회를 앗아가…조문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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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부산에 장제원 전 국회의원 빈소가 마련된 가운데, 정치적 운명 공동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 장 전 의원의 발인일과 탄핵 선고일이 4일로 같다. 박종민·류연정 기자 |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발인일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일이 같은 4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 일종의 '운명적 평행론'이 제기됐다. 장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은 1일 오전 언론을 통해 전해졌고, 같은 날 오후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일을 4일로 확정했다. 정권을 함께 창출한 두 사람의 정치 여정이 사망과 탄핵심판 선고 형태로 같은 시기 맞물리면서, '묘한 공동체적 운명'이라는 해석이 여권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선고를 앞둔 윤 대통령이 장 전 의원의 빈소를 찾을 지에 관심이 쏠리며, 여권 내부에는 조문에 대한 신중한 기류가 감돌고 있다.
지지율과 입지 모두 흔들…두 사람의 평행선
장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원조 윤핵관'으로 불리며 정계 입문을 도운 인물이다.그러나 정권 출범 이후 대통령실과 당 간의 미묘한 긴장 속에서 장 전 의원의 입지는 점차 위축됐다. 공천 개입 논란과 비선 실세 논란 등이 겹치며 지난해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두 사람의 정치적 기반이 동시에 흔들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사람 모두 정권 창출의 핵심 축이었지만, 장 전 의원은 성폭력 피소 사건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대에 오르며 운명의 날을 마주하고 있다. 같은 날 발인과 탄핵 선고가 예정되면서, 두 사람의 정치 여정이 정점 이후 급격한 추락이라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제원 전 의원의 살아 생전 브리핑 모습. 황진환 기자 |
친윤 인사들 잇단 조문 예정…김기현 "여러 생각 들게 해"
장제원 전 의원의 빈소는 2일 부산 해운대백병원에 마련됐다.무엇보다 윤 대통령의 조문 여부에 관심이 쏠리지만, 탄핵 심판 선고일을 앞두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대통령 비서실의 정진석 비서실장이 2일 오후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2일과 3일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인해 당 차원의 공식 조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다만 장 전 의원과 가까운 친윤계 핵심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조문을 준비하고 있다.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2일 오후 본회의를 마친 뒤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전 대표도 같은 날 오후 6시쯤 부인과 함께 조문에 나설 방침이다.
김 전 대표는 "김장연대로 당대표로 선출됐고, 장 의원과 인연이 깊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최근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다. 특히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일과 발인일이 같은 날이라는 점에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대식 사상구 국회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김장연대'를 통해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당대표, 장제원 전 의원. 김대식 의원은 2일 조문 첫날부터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김기현 전 대표도 이날 오후 조문 예정이다. 사진은 과거 이들이 함께 활동하던 모습.강민정 기자 |
같은당 박수영 부산시당 위원장은 3일 본회의 이후 조문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인수위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이었던 장 전 의원과 함께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을 반영한 경험이 있다. 그는 "장 의원과 같이 국정 밑그림을 함께 그렸던 동료였기에 더욱 안타깝다"며 "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여당 4선 의원인 이헌승 의원(부산진구을)은 2일 본회의를 마치고 조문할 예정이며, 부산지역 또 다른 4선 의원인 김도읍 의원(강서)도 국회 본회의 일정에 맞춰 조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함께 의정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장 전 의원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3선의 김희정 의원(연제)도 2일 본회의 이후 빈소를 찾는다. 김 의원의 부친은 과거 장 전 의원 가족이 운영하는 학교법인에서 대학 총장으로 재직한 바 있어 두 집안 간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 재선 의원인 백종헌(금정) 의원과 부산시 경제부시장 출신인 재선의 이성권 의원(사하갑), 초선 의원들도 같은 날 본회의를 마친 뒤 조문할 예정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한 전봉민 전 의원과 이주환 전 의원 등 부산지역 동료 정치인들도 개인 조문을 할 예정이다.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도 3일 조문에 나설 계획이다.
장 전 의원의 불출마로 사상 지역구를 이어받은 김대식 의원은 빈소가 마련된 첫날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경찰 조사 상황 등을 고려해 국민의힘 부산시당이나 부산시의회 차원의 조문 없이 조용히 개인 조문이 이뤄지고 있다.
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드나들고 있다. 연합뉴스 |
야당과 일부 인사들 "피해자 입장도 고려해야"
부산에서 유일한 야당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북구갑)은 "안타깝지 않은 죽음은 없지만, 피해자가 실체를 밝힐 기회를 잃은 것도 안타깝다"며 조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국민의힘을 탈당한 황보승희 전 의원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황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우선 피해 여성은 잘 보호해야 한다. 그래도 극단적 선택은 안타깝다"며 CBS에 "조문을 못 갈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9시, 장지는 실로암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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