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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성형은 한국" 작년 외국인 환자 117만명…전년比 2배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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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미국·대만·태국 순…진료과 '피부·성형' 많아
다만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환자 전년比 14.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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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서울 명동거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2025.3.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전년(61만 명)과 비교해도 약 2배 늘어났다.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 이래 누적 환자 수는 505만 명에 이르게 됐다.

2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17만 467명(복수 진료 제외)이었다. 외국인 환자는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으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진료받은 환자를 의미한다.

외국인 환자 유치는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연평균 23.5%)했으나,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2020년 12만 명으로 급감했으며, 이후 3년간의 회복 단계를 거쳐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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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24년도 연도별 외국인 환자 수.(보건복지부 제공)


지난해 총 202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그중 일본·중국·미국·대만·태국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일본이 44만 1112명(37.7%)에 달했고, 이어 중국(26만 641명·22.3%), 미국(10만 1733명·8.7%), 대만(8만 3456명·7.1%), 태국(3만 8152명·3.3%) 순이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의 절반 이상이 피부과 진료를 받았다. 70만 5044명(56.6%)에 달한다. 그다음으로 성형외과(14만 1845명·11.4%), 내과(12만 4085명·10%), 검진센터(5만 5762명·4.5%)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산업은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국가 19개국 중에서 1위"라며 "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준의 호감도가 우리나라의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많이 방문하게 된 이유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의 66.5%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많이 찾았고, 종합병원(6%), 상급종합병원(5.1%) 순으로 이용했다. 의원을 이용한 환자는 전년 대비 138.4%로 증가했다. 한의원(113.2%), 치과병원(24.7%)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은 전년 대비 각각 14.4%, 7.6% 감소했다. 이는 전공의 이탈 등 의정갈등의 여파로 보인다. 김동현 복지부 보건산업해외진출과장은 뉴스1에 "복지부 내부적으로 종합병원에서의 의사 인력 확충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85.4%)을 방문한 환자가 가장 많았다. 복지부는 "서울의 환자 유치등록 의료기관이 1994개소(6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급증하는 외국인 환자의 피부과 진료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수도권 지역도 제주(221%), 부산(133.6%), 충북(116.1%)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는 전년 대비 피부과가 781.4% 증가했으며, 부산은 피부과 674%, 한방통합 170.9%, 치과 156.5%, 성형외과 127.8% 순으로 늘어났다.

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해로 한국이 의료관광 분야에서 아시아 중심국가로 도약한 의미가 있는 해라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7년 달성 목표였던 70만 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려는 정부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의료와 관광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영 국장은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확대와 현장 체감형 법·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외국인 환자 유치로 인한 우리 국민의 의료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모니터링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첨언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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