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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안내견따라 버스 오르자…기사님의 배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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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될까봐 장애인 호칭 빼고 양보 안내"
50초 정차…시각장애인이 착석하자 발차
노컷뉴스

740번 버스기사 방승용씨가 시각장애인 쪽을 돌아보며 뭔가를 안내하고 있다.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지난달 22일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 내 게시판에 '740기사님' 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날 오후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함께 740번 버스에 탔을 때의 일이 적혀있었다.

병원 앞에서 승차한 승객들과 뒤섞인 시각장애인이 자리에 앉지 못하자 버스기사가 공손하게 자리 양보를 부탁했다는 내용이었다.

글 작성자는 "다행히 앞쪽 좌석 승객분이 자리를 양보해주셨고 (시각장애인이) 자리에 앉자 (버스기사가) 출발해주셨다"며 "세심한 기사님 감사합니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글에 나오는 버스기사는 신촌교통 소속 방승용(46)씨로 확인됐다.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 공개한 버스내 CCTV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버스가 서자 건장해 보이는 시각장애인이 버스에 올라탔다.



앞 뒤 10여명이 넘는 승객들과 같은 속도로 승차하고, 버스요금도 카드로 태그 결재하는 것만 놓고 보면 장애인인지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안내견에 의지하고 있는 모습이 또렷이 보인다.

승차문이 닫힌 뒤에도 출발하지 않던 버스기사는 뒤편을 보며 승객들에게 뭔가를 말했다.

다른 각도에서 찍힌 CCTV에는 한 여성 승객이 시각장애인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장애인이 자리에 앉자 버스가 출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버스기사 방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승객은 몇 번 경험이 있지만 시각장애인 분은 처음이었다"며 "50초 정도 계속 살피면서 지켜봤다"고 조합측에 설명해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시각장애인이라고 말하면 왠지 그분에게 실례가 될 거 같아 그 호칭은 빼고 승객들을 향해 '죄송합니다, 혹시 자리 양보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듣고 승객 한 명이 흔쾌히 자리를 양보해줬다는 것이다.

조합측은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함께 버스에 탑승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이번 일이 널리 알려져 앞으로 이런 사례가 일상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CCTV를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합에 따르면 버스회사에서는 매년 4시간씩 운전자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보수교육 안에는 교통 약자 배려 교육, 시각장애인 탑승 관련 교육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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