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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지표 하방 신호…상호관세 코앞 우려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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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월 제조업 PMI 하락…관세우려 속 3개월만에 위축 국면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 57.0…3개월째 급락
1분기 美 증시는 2년반 만에 최악
“25% 보편관세로 무역전쟁 확전시 전세계 경제 2000조원 타격…최악 피해는 미국”
헤럴드경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시민이 달러 지폐가 크게 그려져 있는 환전소를 지나가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예고한 상호관세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에 따른 우려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미국발 보편관세 25%에 맞서 각국이 보복관세를 시행할 경우 전 세계 경제에 1조4000억달러(2000조원) 규모의 타격이 가해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이는 대공황을 심화시킨 1930년대 무역전쟁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美 제조업 PMI 위축 국면…소비심리·증시도 최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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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히 일하고 있다. [AFP]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49.0으로 집계됐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9.5)를 밑도는 수치다.

통상적으로 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통상 확장 국면, 밑돌면 위축 국면임을 시사하지만 이번 발표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강하다. 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시행을 앞두고 주문을 앞당겨 재고를 축적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공급업체 배송 및 재고 확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ISM 제조업 조사위원회의 티모시 피오레 의장은 “3월 들어 느려진 공급업체 배송과 재고 확대는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두 항목 모두 관세 우려에 발행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관세 부과 이후에는 흐름이 역전돼 제조업 부문의 재고 하락이 예상된다고 피오레 의장은 부연했다.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소비심리와 증시도 3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미국 미시간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올해 3월의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57로, 지난해 12월 74에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지수는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할 경우를 기준점인 100으로 둔다.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이하이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소비심리는 지난해 7월부터 연말까지 낙관적이었지만 지난달부터 50점대를 기록하면서 전월 대비 12%나 뚝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미 워싱턴포스트(WP)는 “가계와 기업이 물가 상승을 우려하면서 새로운 관세의 영향을 파악할 때까지 지출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비 위축 경향이 최상위층을 포함한 모든 소득 수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무역전쟁의 범위를 늘리고 각국이 똑같이 보복하는 과정을 6단계로 가정해 구분했을 때 결국 가장 큰 피해는 미국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 같은 일부 국가는 미미하게나마 이익을 보다가 결국 피해를 입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 월스트리트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고민거리(woe)’가 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실제로 1분기 미국 증시는 2년 반만의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지난달 3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5% 오른 5611.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14% 내린 1만7299.29로 각각 마감했다.

이에 따라 1분기 기준으로 S&P500 지수는 4.6%, 나스닥지수는 10.4% 각각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률은 2022년 3분기 이후 최악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상호관세 따른 보복관세 끝 최대 피해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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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AFP]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범위가 확대되고 보복에 나서는 국가도 늘어나는 과정을 6가지로 구분해 경제적 피해의 규모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애스턴대의 연구진은 2023년 132개국의 양자무역 자료를 토대로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와 각국이 똑같이 보복하는 경우, 미국이 유럽연합(EU)으로 25% 관세를 확대하는 경우와 EU가 보복하는 경우, 미국이 모든 나라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와 각국이 보복하는 경우 등 6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25% 보복 조치에 나서는 두번째 시나리오까지만 가더라도 세 나라의 수출이 모두 30% 넘게 급감했다. 실질적 1인당 국내총생산(GDP)으로 보면 멕시코와 캐나다가 7%와 5% 감소해 1.1% 감소하는 미국보다 타격이 컸다.

그러나 EU로의 확전을 거쳐 전세계로 무역전쟁이 확대될 경우 인플레이션 심화의 타격은 미국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미국의 수출은 66%, 수입은 46% 감소했다. 이 경우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1조4000억달러에 달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가 큰 한국의 경우 EU의 보복 관세로 확전되는 시나리오까지는 미미하게나마 무역전쟁의 이익을 보다가, 전세계로 확대될 경우 피해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준 두 애스턴대 교수는 각국이 25% 관세를 서로 부과할 경우 대공황을 심화시킨 1930년대 무역전쟁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연구는) 어떻게 보호주의가 경쟁력을 침식하고 공급망에 차질을 빚으며 소비자에게 과한 비용을 부담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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