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사진=AFP)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및 관세 유예 조치 종료를 하루 앞두고 캐나다와 멕시코의 두 정상이 통화를 나눴다.
캐나다 총리실은 1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총리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사실을 전하며 “앞으로 어려운 시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카니 총리 총리와 셰인바움 대통령은 각국의 주권을 존중하면서 북미의 경쟁력이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리실은 “카니 총리는 캐나다를 겨냥한 부당한 무역조치에 맞서 싸우겠다는 자신의 계획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캐나다 노동자들과 기업을 보호하고 캐나다 경제를 강화하며 캐나다와 멕시코간 무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총리직에 취임한 카니 총리가 셰인바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미국과의 2026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개정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을 고려해 대화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주멕시코 캐나다 대사관은 셰인바움 대통령과 카니 총리와의 대화를 “생산적인 것”으로 평가하며 양측이 양국간 이익이 되는 무역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간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칭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고 불러온 2일 오후 4시(한국시간 3일 오전 5시) 상호관세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2일은 USMCA의 적용을 받는 캐나다 및 멕시코 물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유예 조치가 만료되는 날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 2월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대해 ‘25% 전면 관세’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가 한 달 유예 기간을 뒀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적용 대상 품목의 경우 4월 2일까지 추가 유예 기간을 부여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캐나다 및 멕시코 대상 관세 유예 조치의 재연장에 대해 “대통령이 그에 대해서 말하도록 하겠다”라면서 즉답하지 않았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3일부터 부과를 예고한 25%의 자동차 관세 적용도 앞두고 있다. 다만 USMCA 규정을 준수한 자동차 부품의 경우 당분간 무관세를 유지한다.
북미 자동차 산업 공급망이 긴밀히 연결된 가운데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캐나다 및 멕시코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