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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은 도시 축제에 50만명이 찾는 이유는?…‘페스티벌 시월’ 세계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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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오스틴컨벤션센터 근처 에이아이(AI)하우스에 들어가려는 관람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김광수 선임기자


나라살림연구소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4년 지역축제 현황 및 성과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축제는 1170개다. 하루에 평균 3개의 축제가 열리는 셈이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884개에 견주면 286개(32.3%)나 증가했다.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축제를 만들거나 덩치를 키워나가면서 예산도 그만큼 늘고 있다. 지난해 국비가 지원된 전국 축제는 26개다. 경기도 5개, 강원도·전남도 각 4개, 전북도 3개, 경북도·인천시 각 2개, 부산시·대구시·울산시·충북도·경남도·충남도 각 1개다. 이들 축제에 지원된 국비는 2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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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축제도 많다. 부산시는 올해 조선통신사축제·부산항축제·부산바다축제 등 10개 축제에 56억여원을 편성했다. 부산시 산하 16개 구·군은 올해 자체 예산 86억원을 들여서 47개 축제를 개최한다.



부산시는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지역 축제와 행사의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 10월 실험에 나섰다. 그동안 부산에서 개별적으로 열렸거나 새로 개최하려던 음악·영화·문화·음식·산업·기술 등 6개 분야 17개 축제와 행사를 동시에 개최하는 융·복합축제 ‘페스티벌 시월’이다.



한겨레는 우후죽순 늘고 있는 지역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보고자 세계 최대 규모 융·복합축제의 하나로 꼽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턴’(SXSW·사바사) 축제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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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시는 프로 야구선수 박찬호·추신수 선수가 활약했던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연고지인 미국 남동부 텍사스주 주도다. 인구가 98만명으로 대도시가 아니다. 텍사스주 안에서는 휴스턴시(230만명)와 댈러스시(130만명)에 이어 세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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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턴(SXSW·사바사) 축제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오스틴컨벤션센터 근처 상파울루하우스에선 팟캐스트 방송과 토크쇼가 열렸다. 김광수 선임기자




하우스·공연으로 들썩이는 오스틴시 시내





2025년 사바사 축제 사흘째인 지난 9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각) 오스틴시 오스틴컨벤션센터 근처 하우스들에선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하우스는 소규모 행사장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쪽이 민간 건물을 빌려서 사바사 축제 기간 운영한다고 한다. 통합 입장권을 구매한 관람객들은 하우스를 돌아다니며 음식을 먹고 토크쇼·공연 등을 즐기고 정보를 교환한다. 브라질 ‘상파울루하우스’ 마당에선 3명이 팟캐스트 방송을 하고 있었고 50여명이 삼삼오오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실내로 들어가니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크쇼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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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턴(SXSW·사바사) 축제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한국하우스에서 사회자가 출연진을 소개하고 있다. 김광수 선임기자


에이아이(AI·인공지능)하우스 앞은 방문객들이 긴 줄을 지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100여명이 메타(옛 페이스북) 등이 개발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확장현실(XR)·게임 등을 체험하고 관계자들한테 질문하고 대화를 나눴다. 에이아이하우스를 운영하는 비영리재단 ‘시드’(SEED) 대표 오스틴 카슨은 “인공지능에 대한 찬·반 의견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서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공론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한국하우스에선 케이(K) 문화를 주제로 하는 행사들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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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턴(SXSW·사바사) 축제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오스틴컨벤션센터 근처 리비안 공원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김광수 선임기자


오스틴컨벤션센터 근처 리비안 공원 주변에선 사바사 축제로부터 초청받고 세계 각국에서 달려온 가수들의 공연이 밤낮 열렸다. 우리나라 아이돌그룹 ‘유키스’에서 활동했던 가수 캐빈 우(34)는 “음악인이라면 사바사 축제에 초청을 받고 싶어하는데 이번에 초청을 받아서 영광이다. 이곳에 오면 음악 관계자들과 새로운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서 로스앤젤레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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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턴(SXSW·사바사) 축제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오스틴컨벤션센터 1층에 마련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턴’(SXSW·사바사) 전시관에 한국관이 있다. 김광수 선임기자




부산 ‘페스티벌 시월관’과 한국관





오스틴컨벤션센터 1층엔 전시관을 둘러보고 콘퍼런스(회의)에 참가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국관에는 10여개의 회사가 있었다. 이혜원 기이오이 대표는 “한국 문화를 몰입형 이야기 형식으로 외국에 소개하는 작품을 수출한다. 외국인들의 사전 반응을 알 수 있고 수출 상담도 할 수 있어서 3년째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국관 맞은편엔 부산시가 올해 9월21일~10월3일 여는 ‘페스티벌 시월’ 홍보관이 있었다. 부산시를 대행하는 이봉순 리컨벤션 대표는 “사바사 쪽이 나름 엄격한 기준을 정해서 전시관을 빌려주는데 우리나라 자치단체 가운데 부산시가 처음 임대했다. 페스티벌 시월이 세계에 진출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콘퍼런스 주제는 에이아이가 대세였다. 통합 입장권을 구매하면 원하는 세션을 모두 들을 수가 있었다.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등판하는 세션은 빈자리가 없었다. 1층 복도엔 공식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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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턴(SXSW·사바사) 축제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오스틴컨벤션센터 1층에 마련된 부산 ‘페스티벌 시월’ 홍보관을 찾은 외국인이 홍보물을 찾고 있다. 김광수 선임기자




반갑다 봉준호 시네마





10일 오후 3시께(현지시각) 오스틴컨벤션센터 앞에서 큐아르(QR)코드를 찍고 사바사 축제 기간 행사장과 공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에 올랐다. 3㎞가량 떨어진 알라모 극장 앞에서 내렸다. 평일 낮인데도 관객들이 줄을 지어서 다음 상영시간을 기다렸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영어로 적힌 ‘봉준호 시네마’였다. 알라모 극장 설립자가 2019년 9월 ‘살인의 추억‘, ‘기생충’ 등을 만든 봉 감독을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영화감독 가운데 한 명’이라며 알라모 극장 들머리 왼쪽 벽에 동판을 부착했다고 한다.



오스틴컨벤션센터에서 1㎞가량 떨어진 파라마운트 극장 앞은 붐볐다. 개봉작에 출연한 유명 배우들이 차량에서 내리자 도로에서 기다리던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극장 안에 들어가니 1000여석이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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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턴(SXSW·사바사) 축제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알라모 극장 앞에서 관람객들이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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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턴(SXSW·사바사) 축제가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 알라모 극장 들머리 왼쪽 벽면에 봉준호 감독 동판이 있다. 김광수 선임기자




대박 터트린 사바사





사바사 축제는 민간단체가 오스틴시를 음악의 도시로 만들어 보자며 기획했다. 1987년 3월12일 개막일 관객이 700여명일 정도로 초라했으나 지금은 해마다 국내외에서 50만명 이상이 찾는다.



축제 역사가 40년에 가까워지면서 덩치도 커졌다. 1987년 음악축제에 참여한 음악인이 177명이었는데 올해는 55개국 1248개 팀이다. 콘퍼런스는 15개에서 올해 450개로 크게 늘었다. 영화·텔레비전은 올해 36개국 419편, 전시관 참여업체는 올해 255개였다.



사바사 입장권은 네 종류다. 올해는 음악 125만원, 영화·텔레비전 189만원, 콘퍼런스 223만원이었다. 세 부문 모두를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플래티늄)은 307만원이었다. 지난해는 139만~293만원이었다. 비싼 입장권인데도 지난해 유료회원은 28만7000여명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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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이 상영되는 오스틴시 파라마운트 극장엔 빈자리가 없었다. 김광수 선임기자




성공 요인은?





사바사 축제에 수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성’이었다. 알라모 극장 앞에서 만난 50대 여성 쉐리샤이프는 “실리콘밸리 구글에 다니는데 사바사 축제에 오면 다양한 장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날 수가 있어서 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리비안 공원에서 만난 다니엘 포우(40)는 “사바사는 음악과 영화를 잘 섞고,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배울 수가 있다”고 말했다.



사바사 축제는 음악축제만 고집하지 않았다. 7회째인 1993년 앤 리처드즈 텍사스주 주지사를 개막 첫날 기조연설자로 초청하며 콘퍼런스를 도입했다. 1994년엔 영화를 결합했다. 이후 전시·교육을 추가했다. 자연스럽게 음악·콘퍼런스·영화·전시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융·복합 축제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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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시 파라마운트 극장 앞에 있는 유명배우들을 보려는 관객들이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렸다. 김광수 선임기자


사바사 축제는 유명 인사와 세계적인 기업을 참가시키며 명성을 키웠다. 2007년 트위터가 세상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전 사바사 축제에 참여했다. 2016년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했다. 올해는 버락 오바마의 아내 미셸 오바마가 등판했다. 그는 이날 무대에서 오빠와 만든 팟캐스트 방송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였다. 로리 산토스 예일대 비교인지연구소 소장과 1시간 동안 젊은 세대가 겪고 있는 불안, 우울증, 절망의 유행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불안 등을 이기려면 휴대전화 사용과 소셜미디어 접속을 줄이고 서로 이야기를 시작하라”고 말했다. 휴 포레스트 사바사 축제 총괄기획가는 “사바사 축제는 사람들의 창의성을 믿고 부족한 점을 메꾸면서 서서히 성장시키려고 했고 음악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분야로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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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왼쪽)가 2025 SXSW에서 열린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SXSW 제공




사바사 효과





사바사 축제는 지역사회에 여러 가지 낙수효과를 낳고 있다. 사바사는 “지난해 사바사 축제가 끝난 뒤에 경제효과를 조사했더니, 참가자 소비액 3049억원, 행사운영비 1379억원, 파트너사 투자액 854억원 등 5282억원(달러당 1400원 환산 기준)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호텔 객실 4만4931개에 투숙했다”고 밝혔다. 코디 맥네일 알라모 극장 앞 ‘메리치 카페’ 매니저는 “사바사 축제 기간 알라모 극장 주변에 외국인들이 몰려들면서 매출이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컨벤션센터 옆 힐튼호텔은 “사바사 축제 중반까지 객석 점유율이 100%”라고 밝혔다.



휴 포레스트는 “택시나 우버, 식당, 호텔, 티셔츠 판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가 발생해 미국 슈퍼볼 경기의 3분의 2 정도의 경제효과를 낳고 있다. 오스틴시 위상이 높아져 테슬라 등 세계적인 기업이 본사를 오스틴시로 옮기는 것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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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사바사 VS 페스티벌 시월





지난해 페스티벌 시월 축제가 사바사 축제를 따라 했지만 사바사 축제의 네 분야인 음악·콘퍼런스·전시·영화를 기준으로 보면 음악만 사바사가 앞섰다. 지난해 음악 무대에 오른 팀이 사바사는 59개국 1221개인데 페스티벌 시월은 7개국 78개였다. 사바사가 음악축제로 시작한 결과로 보인다. 나머지 세 분야는 페스티벌 시월이 우위였다. 콘퍼런스 세션은 사바사 1784개, 페스티벌 시월 3015개였다. 전시관 참여업체는 사바사 3개 분야 290개, 페스티벌 시월 5개 분야 863개였다. 페스티벌 시월 주 무대인 벡스코 전시장이 넓기 때문이다.



상영한 영화는 사바사 281편, 페스티벌 시월 278편으로 비슷했지만 국적은 사바사 37개국, 페스티벌 시월 63개국이었다. 스크린 수는 사바사 6개 극장 16개, 페스티벌 시월 5개 극장 26개였다. 올해 30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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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컨벤션센터 앞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김광수 선임기자


결과는 사바사가 우위였다. 지난해 전체 관람객은 사바사 51만2722명, 페스티벌 시월 39만1592명이었다. 사바사가 12만1130명 더 많았다. 유료 입장객은 사바사 28만7000명, 페스티벌 시월 26만7882명이었다. 두 축제에 참여한 유료 입장객이 비슷했지만 지난해 사바사 입장권이 139만~293만원, 페스티벌 시월이 5000원~11만원이었기 때문에 수익성에선 사바사가 압도적 우위였다. 게다가 페스티벌 시월은 6만~11만원짜리 통합 입장권이 5031명(1.8%)뿐이었다. 나머지 유료 관람객(98.2%)은 5000~1만5000원짜리였다. 페스티벌 시월 관계자는 “양적으로는 페스티벌 시월이 사바사에 뒤지지 않지만 질적으로는 내년 40돌을 맞는 사바사가 확실히 우위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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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시 힐튼호텔에서 열린 ‘페스티벌 시월 콘퍼런스’에서 성희엽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이 올해 9월21일~10월3일 여는 두번째 페스티벌 시월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김광수 선임기자




페스티벌 시월이 성공하려면?





지난해 페스티벌 시월은 유료 입장객이 사바사에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다. 영산대 산학협력단 최영민 교수팀의 보고서를 보면, 페스티벌 시월에 열렸던 17개 행사 가운데 새로 신설되거나 행사 기간 비가 계속 내려 관람객 수를 비교하기 어려운 행사 등을 뺀 8개 행사 관람객은 2023년 21만9845명에서 지난해 29만4902명으로 7만5057명(34.1%) 증가했다.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페스티벌 시월이 열렸던 시기(10월1~8일)에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23년 8만2802명, 지난해 14만6257명이었다. 6만3455명(77%)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지난해 국내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53%에 견줘 24%포인트 더 높다. 또 10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3년 34만1441명, 지난해 51만1204명이다. 16만9763명(50%) 증가했다.



지난해 페스티벌 시월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해 쓴 금액은 245억원이다. 2023년 같은 기간 소비액 177억원에 견줘 68억원(39%) 늘었다. 또 10월에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쓴 돈은 736억원이다. 2023년 같은 기간 소비액 582억원에 견줘 153억원(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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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4~6일 열린 2024년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고품질의 콘텐츠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속할 수 있게 한다고 보고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성희엽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은 11일 오후 6시(현지시각) 오스틴시 힐튼호텔에서 열린 ‘페스티벌 시월 콘퍼런스’에서 “올해 페스티벌 시월에선 광안대교에서 개막식과 패션쇼를 열고 부산 해상 다리 7개를 달리는 사이클대회를 개최한다. 지식포럼 등 콘퍼런스를 강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민간 주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박용헌 부산축제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은 “사바사 입장권은 굉장히 비싼 편인데도 관람객들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페스티벌 시월도 가치 있고 매력 있는 콘텐츠라면 충분히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지불할 용의가 되어 있다는 믿음을 갖고 콘텐츠의 질을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올해 사바사 축제를 참관한 손수득 벡스코 대표이사는 “페스티벌 시월도 다양한 행사를 부산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사람들이 언제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 콘퍼런스도 어느 특정 분야의 어떤 그런 주제를 갖고 하는 게 아니고 다양한 분야의 아마추어부터 전문가까지 참가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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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시 힐튼호텔에서 열린 ‘페스티벌 시월 콘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이 저녁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김광수 선임기자


수요자 중심의 기획을 하고 공연장을 쉽게 오갈 수 있는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지난해 페스티벌 시월은 인위적으로 여러 축제·행사들을 통합시켰다면 올해는 공급자가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주제를 선정하는 등 발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하우스와 셔틀버스를 운영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봉순 리컨벤션 대표는 “국내 수많은 축제 가운데 세계적인 축제로 성공한 사례는 부산국제영화 등 몇 개가 되지 않는다. 페스티벌 시월이 사바사처럼 세계시장을 공략해서 성공하면 활로를 찾지 못하는 국내 축제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성희엽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은 “사바사 축제는 서두르지 않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면서 대중의 수요에 맞게 다양한 장르를 개최하면서도 양질의 프로그램을 추구한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바사가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는데 30년 이상 걸렸지만 페스티벌 시월은 참여하는 축제와 행사 다수가 10~30년 동안 이어지고 있어서 세계 수준의 축제로 성장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김광수 선임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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