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
가수 박서진이 군 면제 논란이 터졌을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1일 서울 중구 텐아시아 사옥에서 박서진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서진은 오랜만에 진행한 언론과의 인터뷰에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수줍게 스튜디오에 들어섰지만 카메라 플래시가 터질 땐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하게 사진 촬영에 임했다.
이날 박서진은 지난해 불거진 군 면제 및 거짓말 논란과 관련해 속 시원히 해명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해 11월 28일 박서진의 군 면제와 관련해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참고 '[단독] 박서진, 병역 면제 판정받았다…우울증·불면증 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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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서진은 "19살부터 혼자서 3평~5평 되는 방 안에서 살며 가수 준비를 했다. 그때부터 우울증은 시작됐던 것 같다. 20살 초반부터 병원에 다니기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군 면제'를 받았다고 하면 비리가 아니냐고 말하니까 숨기고 싶었고 조심스러웠다. 보통 병역 면제에 대해서 타당성보다는 불법적인 경로로 면제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나. 특히 정신병으로 면제받았다고 하면 어디서 날 써줄까 싶었다. 나에겐 숨기고 싶은 단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엔 희망의 아이콘 느낌이 있었는데 '약 먹고 자살하려고 했다, 손목을 그었다'하면 불운의 아이콘이 될 것 같더라. 그래서 숨겼다"라며 "몇 달 치 약봉지를 털어먹고 죽겠다고 했을 때 무대를 해도 기억이 없었다. 현타가 오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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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군 면제 사실이 알려졌을 땐 이미 그가 MBN '현역가왕2'에 출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팀 미션을 앞두고 있던 박서진은 악플을 보며 상처를 받기도 했다고.
그는 "평소에 스스로 상처를 내는 편이다. 좋은 댓글보다도 안 좋은 댓글을 찾아본다. 어떤 사람이 날 미워할까 궁금하다. 모든 글이 응원이어도 악플이 하나 있으면 그게 크게 와닿더라. 군 면제 기사가 나왔을 때는 가수를 은퇴하라는 이야기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현재도 꾸준히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는 근황도 알렸다.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간다. 약도 꾸준히 먹는다"라며 "최근 건강검진을 했는데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하더라. 약이 세서 활동에 지장이 있을까봐 안 먹고 있었다. 큰 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해서 약을 챙겨 먹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서진은 지난 2월 막을 내린 '현역가왕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원은 울산·경북·경남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