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구자윤 기자】 지난달 28일 싱가포르 푸난몰에 위치한 샤오미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게 됐다. 푸난몰은 우리나라 용산아이파크몰처럼 IT 용품을 주로 취급하는 쇼핑몰로, 이 곳에 샤오미의 첫 싱가포르 직영몰이 들어서 있다.
샤오미는 최근 한국 법인을 세우면서 올 상반기 중 국내에도 첫 직영 매장인 ‘미 스토어’를 연다고 밝힌 바 있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지난 1월 “한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샤오미 제품 체험과 구매, 사후관리(A/S)까지 모두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는데, 바로 푸난몰 매장이 그러한 형태였다.
먼저 입구에 들어서자 매장 중앙에는 스마트폰들이 전시돼 있었다.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샤오미 15 울트라’를 포함한 ‘샤오미 15’ 시리즈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샤오미 15 울트라 뿐만 아니라 샤오미 15 울트라에 탑재할 수 있는 사진 키트도 전시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매장 왼쪽에는 라우터, CCTV, 보조배터리, 헤어 드라이어, 안마기, 무선드릴, 무선마우스, 캠핑 랜턴, 디퓨저, 블루투스 스피커 등 각종 액세서리와 오피스·스마트 디바이스가 있었다.
또 오른쪽 ‘스마트 TV’ 코너에는 65·75인치 TV, ‘스마트 홈’ 코너에는 에어프라이어, 블렌더, 밥솥, 가습기,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반려동물 자동급식기, ‘스마트 라이프’ 코너에는 전기포트, 램프, 선풍기, 체중계 등이 전시돼 있었다.
매장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없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한국에 생기는 매장 규모도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샤오미 제품을 살 때는 인터넷으로 디자인, 제품 사양만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곳에서는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바로 사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매장을 구경하는 와중에도 제품을 매장에서 체험해보고 바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또 계산대 카운터 옆에 A/S를 접수 받는 곳이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샤오미 관계자는 “엔지니어가 매장에 상주해 있어 보통 스마트폰은 즉석에서 수리도 가능한 반면 대형 가전은 방문 수리를 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도 이러한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샤오미의 단점으로 꼽히는 A/S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매장 한 편에는 잠시 앉아 있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있었다. 이 곳에서는 스마트폰 구입 시 기존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옮겨주는 작업을 하거나 방문자들의 제품 구매 상담을 해준다는 것이 샤오미 측 설명이다.
코로나19 이전 중국 상하이의 샤오미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기에 크게 새로울 건 없었지만, 우리나라에도 곧 이러한 ‘미 스토어’가 생긴다는 점에서 기대가 커졌다. 또 샤오미가 스마트폰, TV 외에도 저렴하고 깔끔한 제품들이 많기에 ‘미 스토어’가 가전·IT 업계의 다이소 같은 공간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격대가 조금 다르지만 샤오미 제품 역시 큰 부담은 없어 한 번 구경하러 왔다가 구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아질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