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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종교적 역동성', 압도적 세계 1위 [세계·사람·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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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초 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한국인이 전 세계 주요국 시민 가운데 종교적 역동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시절의 종교를 떠나는 비율도, 어린 시절 무교였으나 성인이 된 뒤 독실하게 믿는 비율 모두 세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인의 5명 중 1명(21%)은 어렸을 때부터 믿었던 종교를 버리고, 다른 종교를 믿거나 무종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해 1~5월까지 36개국 4만1,5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가별로는 한국 성인 남녀의 관련 비율이 무려 50%로 조사 대상 36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두 번째로 높은 스페인(40%)보다 무려 10%포인트나 높았다. 해당 조사에서 상위 5개국은 캐나다(38%), 스웨덴(37%), 네덜란드·영국(이상 36%)이었다. 일본은 34%(공동 7위), 미국은 28%(13위) 수준이었다.

반면,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관련 비율이 크게 낮았다. 튀니지·방글라데시(이상 1% 미만), 인도네시아(1%), 나이지리아(3%) 등에서는 대체로 ‘종교 이탈률’이 낮았다. 또 독자적인 유대교 전통이 이어지는 이스라엘도 해당 비율이 1% 수준이었다. 대표적 불교국가로 알려진 태국(2%) 스리랑카(3%)와 함께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가 발원한 인도(2%) 성인들의 종교 이탈률도 낮았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성인들의 경우 어린 시절 믿었던 종교에서 이탈한 뒤, 타 종교로 개종하기보다는 대체로 ‘무교’에 머물렀다. 한국 성인의 50%가 청소년기 이전의 종교에서 이탈했다고 응답했는데, 31%는 다른 종교를 갖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어릴 때 종교가 없었지만, 성인이 돼 종교를 갖는 비율(9%)도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의 종교 이탈률은 기독교와 불교가 비슷했다. 성인이 된 후 더 이상 종교 활동을 하지 않는 한국인(31%)의 경우, 청소년기 이전의 종교는 기독교 16%, 불교 13%, 기타 종교 2%였다.

한편 퓨리서치센터는 “동아시아와 서유럽이 지구촌의 다른 지역보다 탈종교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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