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5.03.30.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노원·성북·은평구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 상승세가 가파르다. 은행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로 촉발된 매수세가 강남권에서 서울 전역으로 옮겨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노원·동작·성북·양천·영등포·은평구의 지난 3월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이달 말까지 매매 신고 기간이 남았는데 벌써 전월보다 많은 거래가 집계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날 기준 노원구의 거래량은 364건으로 전월보다 8건 많았다. 성북구의 거래량은 277건으로 전월보다 45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작구의 거래량은 35건 증가한 326건이었다. 동작구의 경우 이 추세라면 최근 거래량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7월(467건)보다 많은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크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잠실·삼성·대치·청담동(잠삼대청)의 토허제 해제로 지난 2월 강남권에서 시작됐던 매수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하나둘 낮추며 아파트를 매수하기 유리한 환경까지 갖춰졌다고 부연했다.
지난 3월 거래된 아파트의 신고 기간이 끝나는 이달 말엔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도 확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서울시와 정부가 지난달 19일 토허제 확대 지정을 밝히며 시행일인 지난달 24일까지 5일 동안만 해당 지역에서 갭투자가 가능했었는데, 당시 막판 매수·매도자들이 모여 대량의 거래가 체결됐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 부동산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선 토허제 시행 직전 며칠 간의 거래량이 보통 한 달치 수준으로 많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9000건을 넘어섰던 지난해 7월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허제로 묶이며 그 외 지역에 대한 매수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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