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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한별, 버닝썬 논란 그 후 “시어머니도 이혼 권유…엄마로서 선택” (‘아빠하고 나하고’)

스타투데이 이세빈 스타투데이 기자(sebin_05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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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사진 I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캡처

‘아빠하고 나하고’. 사진 I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캡처


배우 박한별이 남편의 버닝썬 논란 후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1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박한별이 출연했다.

이날 박한별은 “2019년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를 마지막으로 (방송이) 처음이다. 6년 된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박한별은 남편의 버닝썬 논란으로 방송을 접어야 했던 상황.

박한별은 “TV만 켜면 그 이야기가 나오고, 핸드폰만 열어도 그 이야기가 나오고, 누구를 만나도 그 이야기가 나왔다. 방에 틀어박혀야만 차단이 되는 시기였다.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고 ‘죽어야 끝이 나나’라는 생각만 했다. 잠도 거의 못 잤는데 촬영은 해야 했다.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박한별은 그의 아버지와 술자리를 가지며 남편의 버닝썬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그때 나는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사람을 안 만났다. 모든 사람이 나를 만나면 그게 궁금한 거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네 딸은 어떻게 됐냐’고 자기들은 궁금해서 물어보지만 나는 얼마나 괴롭겠냐. 우리 딸은 또 얼마나 힘들겠냐. 물어보는 순간에 더 상처가 되니까”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말 미치겠더라. 웃음기가 없어졌다. 그리고 잠이 안 왔다. 며칠을 안 자도 졸리지 않았다. 밥도 먹기 싫고 술도 안 취하고 극단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한별은 “아빠가 은퇴 시기와 겹쳐서 많이 힘들어했다. 우울증, 대인기피증이 와서 밤마다 술을 마신 후 전화해서 한숨 푹 쉬고 잘 자라고 하고 끊었다. 정적에서 느껴지는 게 있지 않냐. 한마디 안 해도 느껴지는 거. 아빠도 엄청 힘들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박한별은 “드라마 찍고 있을 때 그 일이 터졌다. 광고도 여러 개 찍고 있었는데 다 무산되고 모델료도 다 돌려줬다. 스케줄도 다 취소되고 당연히 캐스팅도 안 됐다. 그때 집에 벨이 계속 울렸다. 열면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 그 시기에는 집에 있어도 온전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는데 ‘너를 위해 이혼해라’라고 하더라.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냐’고 하고 끊었다. 그런데 그때 많은 사람이 나한테 헤어지라고 했다”고 했다.


박한별은 “‘저런 상황에서 이혼을 안 하고 살 수 있냐’고 가볍게 생각하면 생각할 수 있지만 어린 아이가 있는데 그런 선택을 할까. 내가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옳은 선택을 한 거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게 중요했다. 아이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그런 걸 뺏을 수는 없지 않냐. 가정을 중요시하고 그런 선택을 한 걸 아이도 커서 분명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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