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영원무역 '애물단지' 된 자전거 사업…올해도 '눈물의 할인판매'

0
댓글0

작년 2000억원대 적자 기록한 자회사 '스캇'
초고가 자전거 글로벌 수요 둔화…반등 어려워


더팩트

영원무역 자회사 '스캇'이 지난해 2000억원대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 영원무역 전체 실적에 타격을 입혔다. /더팩트 DB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영원무역이 미래 먹거리로 키우려 했던 초고가 자전거 사업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스캇'이 지난해 20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하며 영원무역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글로벌 소비 침체 속에서 올해도 초고가 자전거 수요는 부진할 전망이다. 이에 영원무역은 대량으로 쌓인 재고를 할인판매하며 버티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자회사 스캇은 지난해 9537억원의 매출액과 21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초고가 자전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스캇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영원무역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스캇의 부진으로 영원무역 실적도 급감했다. 지난해 영원무역은 매출액 3조5178억원, 영업이익 32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무려 48.5% 감소한 수치다.

스캇은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 판매 등을 주력으로 하던 영원무역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인수한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다. 영원무역은 지난 2013년 스캇 지분 20%를 인수한데 이어 2015년 추가로 30.01%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스캇 지분 절반을 확보하기 위해 영원무역은 15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부었다.

영원무역은 스캇을 통해 자전거 및 스포츠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를 위해 영원무역은 지난 5년 동안 스캇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에 6438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총 340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도 섰다.

그러나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던 고급 자전거 수요가 꺾이면서 현재 스캇은 영원무역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더팩트

스캇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전거 인기 모델들이 2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스캇 공식 홈페이지 캡쳐


스캇은 지난 2022년까지만 해도 1조3975억원에 달하는 매출과 176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나 이듬해 고꾸라졌다. 지난 2023년 매출은 1500억원이 감소한 1조2424억원, 영업이익은 절반 넘게 줄어든 58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자전거가 비대면 스포츠로 각광받으면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급증했다가 엔데믹과 함께 거품이 꺼진 것이 스캇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 2023년부터 고물가와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판매 감소와 재고 과다로 어려움을 겪던 스캇은 결국 지난해부터 최대 40%에 이르는 할인판매에 나섰다. 현재도 이같은 할인판매는 이어지고 있다. 스캇 공식 홈페이지에서 2100만원대 '스케일 RC' 제품은 20% 할인된 1700만원대에, 900만원대 로드 바이크 '포일 RC'는 700만원대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스캇 부문 재고자산은 5700억원 수준으로 전년(7900억원) 대비 27% 감소했지만 부담은 여전하다. 이에 영원무역은 올해도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판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올해도 시장 전반적으로 과잉 재고 및 할인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캇도 일부 재고 할인판매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moone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더팩트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TV조선美부터 '관세 후폭풍', 자동차 공장 900명 해고…韓 관세율 '26%→25%' 또 수정
  • 노컷뉴스'윤석열 파면' 호재 아니었나?…코스피가 '못' 오른 이유[계좌부활전]
  • SBS[자막뉴스] 11시 선고에 '반짝 국장'…다시 '주르륵' "윤 탄핵보다 미국 악재"
  • 동아일보청담동에 생긴 골퍼들의 아지트… 직접 본 제이린드버그의 ‘진짜’ 전략
  • 헤럴드경제뉴욕증시 이틀째 폭락 9600조원 증발…‘관세發 R의 공포’ 탈출 러시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