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기자회견을 통해 고(故) 김새론과의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가운데, 디즈니+ 본사가 드라마 ‘넉오프’에 대해 “공개 예정이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디즈니+ 본사로부터 회신 메일을 받았다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디즈니+측은 김수현 출연을 문의한 고객들에게 “’넉오프’는 현재 디즈니+의 공개 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Knock-Off is not on the current release schedule for Disney+)”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넉오프'에 출연한 다른 배우들만 불똥을 맞게 됐다. 특히 여자 주인공 조보아는 '넉오프' 촬영을 위해 신혼 여행도 미뤘던 만큼, 불투명해진 공개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넉오프’는 디즈니+가 야심 차게 준비한 대작으로, 약 6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 상당 부분은 주연배우 김수현의 출연료로 알려졌다. 김수현은 '넉오프'에서 회당 5억원, 총 90억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체 제작비의 15% 수준이다.
'넉오프'가 공개일을 미루면서 발생한 손해는 김수현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약금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보통 계약서에는 '법령 위반이나 사회 상규에 반하는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출연료의 2~3배를 배상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간다. 이에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김수현에게 소송을 제기할 경우 적게는 수십억 원, 많게는 수백억 원의 위약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현은 31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이내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갚으라 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유족이 주장하는 음성 증언들과 메신저에 대해서도 “사건이 폭로된 뒤 새로 녹음한 것이며 2016년과 2018년 대화 내역은 각각 다른 사람과 한 것”이라며 “수사기관을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