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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모여"···尹 선고일 지정날 이재명·김부겸·김동연 '한자리'

머니투데이 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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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부친상 빈소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지사 등이 김 전 총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조성준 기자

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부친상 빈소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지사 등이 김 전 총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조성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까지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부친상을 당한 김 전 총리를 위로하는 자리에서다.

이 대표는 1일 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김 전 총리 부친상을 조문했다. 비슷한 시각 김 지사도 빈소를 찾았고 상주인 김 전 총리도 조문객 맞이를 위해 한 테이블에 앉았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을 오는 4일로 지정한다고 밝힌 날이다. 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탄핵안)이 인용되면 선고일로부터 60일 이내 대선이 치러진다. 김 전 총리, 김 전 지사와 함께 '신(新) 3김(金)'이라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 경남 산청군 산불 피해현장을 찾아 조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감색 양복에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빈소를 방문했다. 이해식·김태선·황정아 의원과 함께 조문한 이 대표는 침착한 표정으로 김 전 총리와 상주들에 인사를 전했다.

이 대표보다 조금 늦게 빈소를 찾은 김동연 지사는 아내와 함께 조문했다. 김 지사 부부와 김 전 총리 부부는 평소에도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 김 지사는 한 테이블에 앉았으며 이 대표 일행이 있던 자리에서는 시종일관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상주인 김 전 총리는 "이런 식으로(이렇게) 모였다"며 조문객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먼저 웃어 보이기도 했다.


야권에서 유력 대권 주자로 불리는 이들은 지난 2월 말 회동했었다. 이 대표가 김 전 총리, 김 지사를 잇따라 각각 만나는 방식이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를 만났던 당시 "이제는 개헌을 포함한 정치개혁안에 대해 이 대표가 입장을 밝혀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민주 헌정 수호 세력을 엮어 새로운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었다.

또 김 지사는 이 대표를 만났을 당시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고 그것은 제7공화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이날 약 30분간 자리에 머물다 돌아가는 길, 취재진으로부터 '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정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은 이 대표는 빈소를 방문했음을 이유로 최대한 말을 아낀 채 자리를 떠났다.

이날 조문하러 온 전현직 정치인들도 눈에 띄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 김상조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한정애·김영배·황정아·이연희·윤종군 민주당 의원 등이다.

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부친상 빈소를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조성준 기자

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부친상 빈소를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조성준 기자



한편 이 대표 등의 조문이 있기 전 이날 오후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빈소를 찾았다. 잇따라 조문 한 두 사람은 약 20분간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권 위원장은 빈소를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과 오는 4일에 있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에 있어 정치권의 승복과 사회 안정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 우 의장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권 위원장은 "헌정 질서가 빨리 안정돼야 한다는 점에서 선고일이 정해진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여야가 어떤 결론이 나와도 승복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며 "정말 지나친 이 갈등 상황은 좀 지양돼야 한다는 얘기도 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이 빈소를 떠난 후에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등도 빈소를 찾았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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