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리모리예 지역의 한 남성과 마주친 시베리아 호랑이. /데일리메일 |
러시아 프리모리예 지역의 한 남성이 멸종위기종인 시베리아 호랑이와 마주쳤으나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지난달 3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텔레그램 채널에는 바실코브카 마을의 한 주민이 눈 덮인 길을 걷던 중 호랑이와 마주친 순간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지난달 28일 촬영돼 다음 날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남성은 호랑이와 멀리서 마주치자 도망가지 않고 자리를 지켰고, 러시아어로 욕설을 섞어 ‘어디 가는 거야’ ‘서서 지켜보고 있기나 해’라고 중얼거렸다. 남성이 있던 방향으로 걸어오던 호랑이는 잠시 주저하다 숲속으로 사라졌다. 게시물에는 “남성이 호랑이에게 숲으로 들어가라고 여러 번 말했다. 호랑이는 그 말을 따라 1분 후 숲으로 돌아갔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러시아 프리모리예 지역의 한 남성과 마주친 시베리아 호랑이. /데일리메일 |
시베리아 호랑이는 세계 최대 고양이과 동물로, 현재 야생에서 최소 400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3년 이 종의 보존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는 등 보호 활동을 지속해왔다. 올렉 코쳄야코 프리모리예 주지사는 종 보존 노력으로 시베리아 호랑이와 마주치는 사건이 증가했으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호랑이의 주요 먹이인 멧돼지가 거의 멸종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코쳄야코 주지사는 지난 1월 시베리아 호랑이 개체 수가 560마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야생 시베리아 호랑이가 40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혜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