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스트 댄스를 너무 자주 추는 것 아닌가요" 김연경 선수가 한 말입니다.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참 유쾌하죠? 은퇴를 앞두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1차 전에서는 수비처럼 궂은 일부터 챙겼습니다.
[기자]
[흥국생명 3:0 정관장/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어제)]
등 뒤로 날아오는 공을 김연경이 가까스로 받아냅니다.
바닥으로 떨어지려는 공을 향해선 몸부터 던집니다.
좀 멀다 싶은 공은 한 손을 쭉 뻗어서 막고, 좀 낮다 싶은 공은 무릎을 굽히면서 받아냅니다.
점수 좀 내려고 하면 빈 틈을 메워버리는 김연경의 수비에 상대 팀은 허탈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격에 뛰어들 때 점수는 참 쉽게 냅니다.
3세트 5대 5로 맞선 상황, 김연경은 크게 힘 들이지 않고 왼손을 툭 갖다 대 한 점을 뽑아냅니다.
그리곤 상대가 도저히 손쓸 수 없는 공격도 완성합니다.
[경기 중계 : 저걸 어떻게 수비합니까. 완벽한 세팅과 완벽한 공격 호흡입니다.]
6천명 가까운 만원 관중 연호 속에서 팀 내 최다인 16득점을 올린 김연경.
진짜 빛났던 순간은 따로 있었습니다.
동료가 실수하면 따뜻하게 토닥였고, 성공하면 누구보다 기뻐하며 기세를 끌어올렸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 : 마지막 시즌입니다. 제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더 감회가 새롭다기보다는 더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큰 거 같아요.]
이미 국가대표는 은퇴했고 이젠 선수 생활을 끝내겠다고 선언한 김연경은 은퇴에 너무 초점이 맞춰진 상황을 의식한 듯, "라스트 댄스를 너무 자주 추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이어 "팬들이 볼 경기는 줄어들겠지만 챔피언 결정전도 3경기로 끝내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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