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오징어도 훈남이 되네”…챗GPT, 킬러콘텐츠 덕에 가입자 한시간만에 100만↑

0
댓글0
공개 일주일만에 챗GPT 4o 이미지생성 전세계 돌풍

온가족 사진 日애니 느낌으로
국내도 하루120만명 가입 최대
“그래픽 처리장치 녹아내린다”
샘 올트먼 CEO 즐거운 비명


매일경제

챗GPT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이미지를 지브리 스타일로 다시 그린 것.


“26개월 전 챗GPT를 출시한 후 5일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이 됐다. 지금 한 시간 만에 (챗GPT) 사용자가 100만명 늘어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흥분된 어조로 자신의 X에 이렇게 적었다. 챗GPT의 사용자가 짧은 시간에 급격히 늘어난 것은 지난달 25일 공개한 ‘챗GPT 4o 이미지 생성’ 기능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를 이용해 자신이나 가족의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하는 것이 소셜미디어에서 유행이 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브리 화풍의 이미지를 만드는 게 유행이된 것은 인공지능(AI)의 이미지 생성 능력이 일반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오픈AI의 새로운 이미지 생성 기능은 지브리뿐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로 이미지를 변환시켜줄 뿐 아니라 입력한 지시에 따라 이미지를 수정해주기도 한다.

직장인 이현호 씨(29)는 “챗GPT가 업데이트됐다고 해서 약 3만원을 내고 이번에 처음 한 달 유료 구독을 시작했다”며 “가족들과 친구들의 사진을 AI로 변환해 공유했더니 매우 재밌어 해서 지불한 금액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인스타그램 등의 프로필 사진을 챗GPT 생성 이미지로 설정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박 모씨(28)는 “사진을 지브리풍 그림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더니 평소 꿈꾸던 동화 감성의 그림이 완성됐다”며 “카톡에 모르는 사람이 친구로 추가 될 때도 있고 딥페이크 문제 등으로 얼굴이 나온 사진을 업로드하기에는 부담스러웠던 참에 챗GPT가 만들어 준 이미지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이미지 생성 기능이 유행하면서 챗GPT 일간 사용자 수가 처음으로 120만명대를 돌파했다. 1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챗GPT 국내 일간 활성 사용자는 125만2925명으로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올트먼 CEO는 이미지 생성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GPU가 녹고 있다’면서 사용자 수요에 맞춰 서비스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하는 게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AI 사용을 폭발적으로 늘리는 ‘AI 애플리케이션’들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투자 우려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생성형 AI 지출이 전년 대비 76.4% 늘어난 6440억달러(약 949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비스 부문은 162.6%, 소프트웨어 부문은 93.9%의 고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일경제

오픈AI가 이미지 생성을 공개한 날 구글은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2.5 프로’를 공개했다. 구글이 가장 지능적인 모델이라고 밝힌 제미나이 2.5 프로는 뛰어난 코딩 능력과 함께 사고 능력을 갖췄다. 구글은 31일 이를 챗봇 서비스인 제미나이에 탑재해 누구나 사용해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구글의 로건 킬패트릭은 자신의 X에 제미나이 2.5 프로를 사용하려는 수요가 엄청나다고 밝혔다.

코딩에서도 AI 서비스가 큰 변화를 만들고 있다. AI 코딩 어시스턴트인 ‘커서’는 코드를 하나씩 일일이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바이브 코딩’이라는 유행을 실리콘밸리에 만들고 있다. 바이브 코딩은 AI에 직접 명령을 내리는 것을 넘어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AI가 코딩을 하도록 만드는 다양한 개발 방식이다. 커서를 만드는 애니스피어는 최근 10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AI 지식 검색 서비스로 잘 알려진 ‘퍼플렉시티’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앱 중 하나다. 퍼플렉시티는 유료 구독자가 늘어나면서 연간 매출이 1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최근 180억달러의 기업가치로 투자를 유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커서를 만든 애니스피어와 퍼플렉시티는 자체 AI 모델뿐만 아니라 오픈AI나 앤스로픽 같은 AI 모델 개발 회사의 것을 가져와 앱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회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자체 모델을 개발하지 않아도 사용자들에게 맞는 서비스를 만들 경우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CNBC는 과거 기존 AI 모델을 포장지만 바꾼 ‘AI 래퍼’라고 불리면서 평가절하받았던 AI 앱들이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사용자의 웹 브라우저를 대신 사용해 일을 처리해주는 AI 에이전트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앤스로픽의 ‘컴퓨터 유즈’를 시작으로, 오픈AI의 ‘오퍼레이터’가 등장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아마존이 ‘노바 액트’라는 브라우저 컨트롤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AI가 직접 브라우저를 작동할 수 있게 되면 AI가 쇼핑을 해주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진다.

최근에는 앤스로픽이 만든 오픈소스 표준인 모델콘텍스트프로토콜(MCP)이 많은 개발자를 끌어모으면서 AI 에이전트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MCP는 거대언어모델(LLM)과 다른 앱의 연결을 쉽게 해주는 표준이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신들의 AI 모델에 이를 지원한다고 밝혔고, 구글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빠르게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AI 에이전트가 기존 앱과 연결돼 다양한 AI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 업계에서는 MCP를 인터넷의 급격한 성장을 이끌었던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에 비견하고 있다.

다만 AI 앱들이 일반인에게까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이것이 기존 일자리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챗GPT는 사진을 그림으로 쉽게 바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나 제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상업용 이미지를 빠르게 생성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만화, 광고, 삽화 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챗GPT는 인스타그램에서 유행 중인 두컷·네컷 만화나 제품 홍보에 사용하는 카드뉴스 및 포스터도 몇 분 만에 만들어 준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AI가 그린 그림에는 세심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제 웬만한 사람이 그린 그림보다 뛰어나졌다”며 “점차 AI가 사용하는 화풍이나 캐릭터 등 지식재산권(IP)이 중요해질 것이다. 미술계에서도 그림 실력보단 독창성과 대중성을 더 강조하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AI로 가짜 영수증을 제작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챗GPT로 만든 각종 영수증 이미지가 대거 올라왔는데, 이들 이미지는 영수증에 음식이나 음료 얼룩을 넣거나 구겨진 상태로 돼 있는 등 실제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뉴시스中 장가계 '폭싹 속았수다' 홍보에 이용…서경덕 "도둑시청 시인"
  • 엑스포츠뉴스"서울의 봄, 111일만" 尹 탄핵에 이동욱·이승환 '환호'…한목소리 냈다 [종합]
  • 뉴스타파[난중칼럼] 윤석열 파면에 부쳐 “이기는 역사를 완성하자”
  • 쿠키뉴스尹 탄핵에 의료개혁 좌초 위기…“정책 수정 불가피” [尹 파면]
  • 스포츠투데이'편스토랑' 남보라, 신혼인데 수제 돈가스 46장+떡갈비 66개 요리 [TV스포]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