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창원NC파크에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창원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
창원NC파크 3루쪽 출입구에 사망자를 추모하는 조화가 놓였다. |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NC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 낙하로 관중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프로축구 K리그도 경기장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또 같은 연고지에 있는 K리그2 경남FC와 KBO리그 전 경기가 취소된 1일 홈경기를 치르는 울산HD는 고인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내놨다.
KBO리그에서 발생한 사고는 타 프로스포츠에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줄 만하다. 특히 K리그는 개보수를 거치긴 하나 대체로 노후화한 경기장을 안방으로 쓰는 팀이 즐비하다. 2002 한일월드컵에 맞춰 지어진 축구장만 해도 20년이 훌쩍 넘었다.
강풍 등 날씨 변수가 잦은 제주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쓰는 제주SK도 제주시와 미팅을 통해 안전 점검을 디테일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김현희 단장은 “경기장은 내년 전국체육대회 준비와도 맞물려 전체적인 정비 계획이 있다. 시와 미팅을 지속하고 있는데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할 것”이라며 “대체로 각지 월드컵경기장이 오래돼 손봐야 할 구조물이 있다. 또 팬 서비스 목적으로 여러 공간을 손댄 곳이 있는데 안전 점검이 소홀할 수밖에 없는 구역이다. 이런 곳을 잘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관계자도 “프로연맹 공문을 받기 전부터 울산시설관리공단과 선제적으로 점검에 나섰다. 시설공단에서는 경기장 구역별 설비 담당자를 데려와 꼼꼼하게 살폈다”고 밝혔다. 다른 구단 역시 긴급 시설 점검에 나섰다. 특히 큰 규모의 월드컵경기장엔 오래된 대형 현수막이나 스피커 등이 장기간 놓여 있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유심히 살피는 분위기다.
같은 연고지 팀으로 NC와 교류도 해온 경남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며 애도 글을 올렸다.
KBO리그가 애도의 뜻을 담아 1일 예정된 5경기를 취소한 가운데 이날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대전과 홈경기를 치른 울산은 킥오프 전 선수단 및 전 관중이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담아 묵념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인근 지역에 있던 경기장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으신 팬의 명복을 빌며 프로스포츠 구성원으로 다함께 애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LG 트윈스의 경기 중 구조물이 낙하해 관중 3명이 다쳤다. 이 중 20대 여성 관중이 머리를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는데 사고 이틀이 지나 세상을 떠났다. 다른 1명은 쇄골 골절상을 입었는데 고인의 동생으로 알려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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