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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덴마크 외무장관, 3일 회동"…'그린란드 갈등' 속 첫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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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브뤼셀 나토 회의 계기 첫 외무장관 회담"
뉴시스

[일루리사트=AP/뉴시스] 지난 2월 18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일루리사트에서 배 한 척이 거대한 빙산 옆을 항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야욕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가운데, 미국과 덴마크 외교장관이 오는 3일 첫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4.0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소유권에 야욕을 드러내며 갈등을 조장하는 가운데, 양국 국무장관이 첫 회동한다.

1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이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 계기로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다만 양국 긴장이 심화하면서 회담이 취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를 소유하겠다고 연일 강경 행보에 나서는 중 조율됐다.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28일 그린란드를 방문했다. 그린란드 최북단 미국 우주기지 점검을 명분으로 들었지만, 사실상 압박성 행보로 평가된다.

밴스 부통령은 "(그린란드는) 덴마크 안보 우산 아래 있는 것보다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가 더 낫다고 본다"며 "그린란드인들은 스스로 결정할 것이며, 우린 그들이 미국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JD 밴스 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그린란드의 미군 피투피크 우주 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2025.04.01.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우린 그린란드를 100% 가져올 것"이라며 "군사력 없이도 가능하겠지만, 배제하지 않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하는 게 세계 안보에 있어 중요하다며, 덴마크는 북극권에서 러시아 및 중국의 존재감 확대에 맞서 방어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덴마크는 미국의 도발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군사 협력 확대에는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라스무센 장관은 밴스 부통령의 그린란드 방문 후 "가까운 동맹에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그린란드에서 군사적 존재감이) 원하는 것이라면 우리와 논의하자"고 밝혔다.

옌스-프레데릭 닐슨 그린란드 총리는 강하게 반발했다.

닐슨 총리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분명히 말하지만 미국은 그린란드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우린 누구의 소유도 아니며, 우리 미래는 우리가 결정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일부 강경 그린란드 정치인들은 논란 초기 그린란드에 관심이 집중된 계기를 이용해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추진하려 했었다. 다만 현재 그린란드 주민 사이에선 성급한 분리가 위험하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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