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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서 유엔 직원·구급대원 15명 살해 후 집단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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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주장…공습 사상자 구조하려다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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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받아 폐허로 변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모습이 보인다. 2025.03.2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유엔 직원과 의료진 등 15명을 한 명씩 살해한 뒤 집단 매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달 23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 텔 알술탄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유엔 직원 한 명을 포함해 의료진, 구급대원 등 15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날 이른 아침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를 구조하기 위해 구급차를 파견했고, 이후 지원 구급차를 요청했다.

처음으로 파견된 구급차는 무사히 병원으로 도착했으나, 두 번째 구급차는 연락이 두절됐다. 적신월사에 따르면 두 번째 구급차는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았고, 안에 있던 두 명의 구급대원도 숨졌다.

이 밖에 민방위 트럭, 보건부 차량 등 5대의 호송대가 시신 수습을 위해 파견됐다가 마찬가지로 총격을 받았고, 안에 탑승했던 이들 대부분이 사망했다. 15명의 사망자 중 8명은 적신월사 소속, 6명은 민방위대원, 1명은 유엔 직원이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공격 이후에도 살아남은 이들을 묶어서 끌고 간 뒤 잔인하게 살해한 정황도 포착됐다.

적신월사 보건 프로그램 이사인 바샤르 무라드 박사는 구급차 대원과 통화하고 있었다며 이스라엘군이 안에 탑승한 대원들을 포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화 중에 이스라엘 군인들이 그 장소에 도착해 히브리어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그들은 '사람을 묶을 수 있는 도구를 가져와라'고 말했다. 이는 당시에 많은 의료진이 살아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 무라드 박사는 "확실하고 매우 분명한 것은 그들은 상체에 총을 맞았다"며 "(이스라엘군은) 시체 위에 시체를 쌓고 모래를 흩뿌리는 방식으로 매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OCHA 수장 조나단 휘탈도 영상 성명에서 "구급대원과 민방위대원이 차례로 총에 맞았고, 그들의 시신은 모아져서 이곳에 묻혔다"며 "우리는 장갑을 낀 채 그들의 시신을 파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책임자인 필립 라자리니도 "우리 동료의 시신이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활동가들과 함께 발견됐다"며 "그들은 모두 얕은 무덤에 버려졌다. 이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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