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혐의로 수사받던 국민의힘 장제원 전 의원의 사망을 애도하는 반응이 일부 여권 인사들 사이에서 나왔다. 먼저 국민의힘 3선을 지낸 하태경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아침에 일어나 충격이었다"며 "본회의장 제 옆 짝지였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윤동주 기자 |
하 전 의원은 "고인과 저는 같은 부산 정치인으로 10여년을 동고동락했다"며 "같은 학번과 나이대였기에 본회의장에서 짝지처럼 서로 옆에 앉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장제원은 재능 있고 의리 있는 정치인"이라며 "큰 논란 속에 그는 갔지만 그와의 정치적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 '동료 정치인 장제원, 제 짝지였던 장제원의 명복을 기원한다'라는 조의문을 올린다"고 적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참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어제저녁 모 언론사의 선정적 보도로 본인이 생을 마감하는 결정적 마음의 각오를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련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서 (장 전 의원이) 정말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을지도 모른다"며 "고인이 살았으면 보수 정치권에서는 크게 할 역할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SNS에 "이런 해결 방법밖에 없다니요. 진심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피해자의 안전을 꼭 도모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장 전 의원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국회 일정은 고려해 봐야 하는데 가능하면 조문하러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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