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3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① 박찬대 “국민의힘은 내란에 동조하는 행위 일체 중단하고 헌정수호 질서에 적극 협력하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31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정부가 제안한 10조원 규모의 ‘산불 추경’과 4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회동에서 박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의 상당 부분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및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내용으로 채웠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② 권성동 “현직 대통령 이름에 대통령 석 자를 붙이기에도 인색한 민주당을 보며 상대 당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박 원내대표 발언 이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를 강하게 질타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윤석열 얘기하는 것이 듣기에 거북했다”며 “앞으로 범죄 피고인 이재명 대표에 대해 이재명이라 불러도 여러분들은 아무 소리 안 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내각총탄핵’ 주장을 비난했다. 그는 “(내각총탄핵은) 결국 행정부를 무력화하고 국회를 무력화해서 정부를 전복시키겠다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국헌 문란이자 내란, 국가전복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③ 우원식 “평의원들 사이에서 여러 과격한 주장이 나오더라도 지도부는 이를 잘 걸러야 한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한 우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둘러싸고 국론 분열이 정점에 이르러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여야의 입장차도 있지만, 국민들의 근심을 덜 방법이 무엇일까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번 주에 갈등이 정점으로 갈 수 있다”며 “(양당) 지도부가 냉철하게 마무리해주시고, 임시국회 일정을 잘 협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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