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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 ‘처음’ 화낸 트럼프…핀란드 대통령 ‘비공식 종전 특사’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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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 외교’에 나선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비공식적 종전 특사’로 떠오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은 지난 29일 미국 플로리다주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고 오찬을 함께 했다.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크레믈궁 제공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후 자신이 즐기는 골프 회동에 유럽 정상을 초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골프 라운드 일정이 수주간 물밑 조율을 거쳐 지난주 확정됐다고 전했다. 또 스투브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주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던 만큼 이번 회동도 그레이엄 의원이 주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투브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에서 부활절이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 3개월을 맞는 4월 20일로 휴전일을 정하라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러시아 압박을 위한 ‘데드라인’을 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스투브 대통령은 골프 회동 후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이 줄어들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겐 러시아가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폭넓게 영향을 미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스투브 대통령과 골프 라운드가 끝난 지 몇시간 만에 NBC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에 합의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하고서 “내가 러시아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난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원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한 발언 수위를 조절하긴 했지만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결과적으로는 스투브 대통령의 설득이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던 셈이라고 폴리티코는 추측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유럽의 입장을 전달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는 ‘절묘한’ 균형을 유지했다고 호평받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스투브 대통령에게 핀란드산 쇄빙선을 대량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화가 났다’는 보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와 접촉에 완전히 열려 있으며 필요하면 즉시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여전히 트럼프와 접촉하는 것에 열려 있으므로 필요성이 있다면 대화가 매우 신속하게 준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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