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을 쳐야 하는 선수가 엉거주춤 무언가를 가르킵니다. 공에 무당벌레가 있었네요. 이 때 한 박자 쉬면서 여유를 찾은 덕분일까요. 김효주 선수는 1년 5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섰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포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LPGA 투어 (JTBC 골프 중계)]
선두에 4타 뒤져 공동 5위로 출발한 최종 4라운드.
김효주의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초반에 버디가 이어지며 선두까지 치고 올랐지만 12번 홀 이 장면에서 덜컥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진 것,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그 뒤에도 연이어 버디 찬스를 놓쳤지만 16번 홀에서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린 밖에서 퍼트한 공이 아슬아슬 6m를 가로질러 홀 안으로 쏙 빨려 들어갑니다.
마지막 18번 홀에선 뜻밖의 상황과도 마주했습니다.
김효주가 샷을 하려다 갑자기 주저앉아 무언가를 가르킵니다.
4.3cm 작은 골프공 위에 무당벌레가 내려앉은 건데, 휘휘 날아가라 손짓해도 꿈쩍 않더니 이내 알아서 자리를 비켜줍니다.
[김효주/세계 30위 : 빨리 쳐야 하는데 무당벌레가 안 가서 그냥 빨리 날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좀 컸던 것 같아요. {무당벌레가 좋은 사인이었던 것 같습니까.} 네.]
그리고 18번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어진 연장전, 샷 하나하나가 떨릴 수밖에 없는데
김효주는 침착하게 1.5m 거리에서 버디를 낚으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1년 5개월여 만에 찾아온 LPGA 투어 통산 7번째 정상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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