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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0조' 베트남 고속철 수주 두고 韓佛中 '쩐의 전쟁' 시작됐다...올 여름 수주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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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베트남 찾아 고속철도 수주 나서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경제가치 100조원에 달해
프랑스, 중국과 놓고 삼파전...국내 기업 유리한 고지


파이낸셜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앞줄 오른쪽)과 쩐 홍 민 베트남 건설부 장관(앞줄 왼쪽)이 31일 베트남 하노이 건설부 청사에서 열린 '철도 협력 업무협약(MOU)'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활짝 웃고 있다. 베트남 건설부 홈페이지 갈무리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주요 노선도. 베트남 정부 홈페이지 갈무리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 베트남 정부의 숙원 사업이자 총 사업비가 '100조원'에 육박하는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두고 한국·프랑스·중국 세 나라 사이에 치열한 수주 경쟁이 시작됐다.

31일(현지시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 지원단이 이날 베트남을 찾아 수주전에 본격 가세했다. 이번 수주 지원단에는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공기업 외에도 차량 공급을 맡을 현대로템과 건설사업을 맡을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대거 동행했다.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한국 방문단에 앞서 프랑스가 21일 베트남을 방문했으며, 중국은 25일 쩐 홍 민 베트남 건설부 장관을 비롯한 베트남 인사들을 초청, 설명회를 개최해 수주전이 한껏 달아오른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 결과가 설계·용역 업체를 선정하는 7~8월께 사실상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박 장관은 쩐 베트남 건설부 장관을 만나 '철도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 장관은 "한국은 베트남이 남북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고 강화할 것"이라며 "기관차·객차 생산 기술을 전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가 사활을 건 북남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하노이에서 호치민시까지 총 길이가 1541㎞에 이르는 노선의 고속철도를 짓고 운영하는 것이다. 설계 속도는 시속 350㎞며, 2027년 착공해 2035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노선은 4개 노선으로 현재 베트남 북부의 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 노선은 중국이 맡기로 잠정 결정됐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해당 노선은 중국이 이미 수주를 한 상태지만 고속철도가 아닌 준고속철도(시속 150㎞)며 사실상 지선에 가까워 경제성이 약 110억달러로 낮다"면서 "진짜 본 게임은 앞으로 발주되는 나머지 세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는 한 국가가 전담하기 보다는 다수의 국가가 나눠 수주하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자본력을 갖춘 중국에 대해 경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기술력에서 가장 앞선 한국의 수주가능성이 꽤 높은 게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로선 고속철 차량 기술에서 앞선 중국이 가장 큰 경쟁 상대지만, 베트남 정부가 인접 국가인 캄보디아, 라오스를 비롯해 중국의 인프라 침투로 인해 경제 종속화가 되어버린 국가들을 '반면교사' 삼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철도·건설 업계에는 '잭팟'을 터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철도 노선 외에도 주변 토지·인프라 개발·민관합작사업(PPP) 등 사업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면서 "실제 사업성은 100조 이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해외 고속철도 사업에 민관이 함께 '코리아 원팀'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모로코로부터 2조2000억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규모 수주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잭팟 수주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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