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상 같은 편? >
[기자]
탄핵 심판 정국에 가려졌지만 4·2 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선거가 구로구청장 선거인데,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왜 그러냐, 직전 소속된 단체장이 자신의 재산 170억 정도를 백지 신탁하지 않겠다고 거부하고 사퇴해서 이 선거가 이뤄지기 때문에 그 책임으로 후보를 내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정작 국민의힘의 윤상현 의원이 자유통일당 후보 지원 유세를 지난 주에 나서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다른 당 후보를 공식 지원하는 건 이례적인 일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유일한 보수 후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는데, 여당 5선의 중진 의원으로서는 좀 부적절 행동이 아니냐, 이런 비판은 나오고 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우리의 보수가 뭉쳐야 됩니다. 대한민국을 정말로 통합시키고, 대한민국의 자유 우파가 한데 똘똘 뭉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야 됩니다. 맞습니까, 여러분? {맞습니다!} 맞죠, 여러분?]
[앵커]
자유통일당이 전광훈 씨가 주도로 해서 만들어진 당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광훈 씨 주도로 창당했던 극우 성향, 기독교 성향의 정당인데 불법 계엄을 찬성하고 탄핵에 반대하고 또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활동을 해 왔습니다.
특히 윤상현 의원이 12.3 불법 계엄 사태 이후에 전광훈 씨 집회에 계속 앞장서서 참여하면서 같은 입장들을 보여왔고요.
특히 그 90도 인사하는 장면이 논란이 된 적도 있었죠.
그러다 보니까 심지어 국회에서는 야당에서 그럴 바에는 왜 국민의힘에 있느냐, 이런 어떤 비아냥까지 나온 적이 있는데 그 장면 한번 보고 가겠습니다.
[전광훈/목사 : 잘하면 대통령 되겠어. 대통령 되겠어. 잘하면 대통령 되겠어. 어유 감사해.]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광훈 당에 있지, 왜 국민의힘에 있어?]
이 때문에 국민의힘이 계엄 사태 이후에 극우 세력과 또 전광훈 씨 세력 등에 끌려다니는 게 아니냐, 이런 비판들이 계속 나오고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당에서는 개별 의원의 독자적인 행동이다, 이런 반응으로 일관해 왔었죠.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은 책임지겠다며 후보를 안 내고 있는데 윤상현 의원은 이런 당의 결정과 좀 안 맞는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강력, 엄중히 경고하거나 또 윤리위 제소하겠다. 이런 어떤 조치를 해도 될 만한 사안인데 당에서 나오는 반응은 미지근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오늘(31일) 심동욱 대변인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윤 의원의 행위는 논란이 되고 있다는 보고는 분명히 있다. 다만 당에서는 어떤 입장을 정하자는 논의는 없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어떤 강성 지지층을 염두에 두고 윤상현 의원의 독자 행동에 대해서 강하게 제어하지 못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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