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이번 산불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수사가 진행 중이죠. 경찰은 하회마을을 위협했던 안평면 산불은 한 과수원에서 시작됐다고 보고 있는데 저희 취재진이 그 과수원 주인을 직접 만나서 무언가를 태운 게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윤두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연기가 조금씩 올라오더니 붉은 기운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산 전체로 연기가 퍼지고서는 금세 숲이 활활 타오릅니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서 난 불입니다.
[산불 목격자 : 불이 위로 올라가다가 자꾸 이쪽에 많이 나더니 갑자기 저쪽 소나무 쪽으로 불이 붙어버리더라고요.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으니까…]
의성 동쪽인 영덕까지 번진 불과 다른 산불로 북쪽인 안동으로 번져서 하회마을과 안동 시내를 위협했습니다.
경찰이 발화지로 추정하는 곳에 가봤습니다.
자두를 키우는 과수원에 경찰통제선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무언가를 태운 흔적이 있습니다.
수소문 끝에 과수원 주인을 만났습니다.
이쪽에서 쓰레기를 태웠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습니다.
[발화지 추정 과수원 주인 : 사과 광주리와 아침에 바람 불어서 깨진 컨테이너 한 개를 아침에 여기 불을 놨다고.]
하지만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 태운 뒤 물을 부어 불이 꺼진 걸 확인했다는 겁니다.
또 쓰레기를 태운 시간은 21일 새벽 6시쯤, 산불 신고는 다음 날 오후 2시쯤이어서 불이 난 다른 원인이 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발화지 추정 과수원 주인 : 21일에 다 끄고, 21일 그날 일하고, 22일에 불났단 말이야. 그러니까 나도 황당한 거야.]
의성 첫 산불이자 영덕까지 번진 안평면 산불을 수사 중인 경찰은 조만간 안계면 산불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안계면 산불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특정한 뒤, 과수원 주인에 대해서 조사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허성운]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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